한국 사격 대표팀이 이틀 연속 정상에 오르며 또 한 번 금메달을 쐈다.
정유진(청주시청), 하광철(부산시청), 곽용빈(충남체육회)으로 구성된 대표팀은 26일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사격 남자 10m 러닝타깃 혼합 단체전에서 1116점을 기록, 5개 참가국 중 1위를 차지했다.
러닝타깃은 사냥감처럼 옆으로 움직이는 표적을 맞히는 사격 종목이다. 표적 속도가 정해져 있는 정상 종목, 그리고 속도가 완주 무작위인 혼합 두 종목이 있다.
정유진-하광철-곽용빈 트리오는 전날 정상 종목 금메달에 이어 혼합 종목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며 대회 2관왕에 올랐다. 비인기 종목의 어려움을 이겨낸 이들은 함께 승리를 만끽했다. 하광철은 북받쳐 오른 감정을 이기지 못하고 시상식 도중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정유진이 377점을 기록했고, 하광철과 곽용빈이 각각 373점, 366점을 쐈다. 이들은 총합 1116점을 기록하며 2위 카자흐스탄(1111점)을 5점 차로 따돌렸다. 3위는 1098점을 쏜 인도네시아가 차지했다.
정유진은 377점으로 개인전에서도 동메달을 획득했다. 러닝타깃 혼합은 각자 맞춘 기록으로 개인전 순위를 나누고, 개인전 점수를 합친 팀 점수로 단체전 순위까지 가린다. 개인전과 단체전이 동시에 치러지는 셈.
이날 정유진은 전날과 마찬가지로 개인전 동메달, 단체전 금메달을 따내며 이번 대회에서 총 4개의 메달을 수집했다. 현재로서는 한국 선수단 중 가장 많은 메달을 목에 건 선수다.
한편 한국은 10m 공기소총 혼성에서도 메달을 추가했다. 박하준(KT)·이은서(서산시청) 조가 인도와 동메달 결정전에서 역전승을 거두며 동메달을 합작했다. 박하준은 전날 남자 10m 공기소총 단체전과 개인전 은메달에 이어 세 번째 메달을 수확하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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