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농구가 9년 만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이자 통산 5번째 우승을 향해 기분 좋게 첫발을 뗐다.
한국은 26일 중국 항저우 저장대 쯔진강 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조별리그 D조 1차전에서 인도네시아를 95-55로 제압했다.
추일승 감독은 이승현, 라건아, 양홍석, 이우석, 허훈으로 스타팅 라인업을 꾸렸다. 김선형, 김종규, 이정현, 문정현, 변준형, 전성현이 벤치에서 대기하다가 교체로 코트를 밟았다.
초반부터 한국이 편안하게 앞서 나갔다. 한국은 시작 10초 만에 양홍석의 3점 선취포로 포문을 열었고, 이우석과 허훈의 득점을 앞세워 일찌감치 치고 나갔다. 인도네시아는 좀처럼 한국 수비를 뚫어내지 못하며 고전했다.
1쿼터를 20-8로 마친 한국은 적극적으로 선수를 교체하며 컨디션 점검에 나섰다. 2쿼터부터는 다득점 경기가 펼쳐졌다. 특히 허훈이 내외곽을 휘저으며 펄펄 날았다. 인도네시아 공격도 점차 살아나긴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한국은 김종규의 버저비터에 힘입어 전반을 50-31로 마쳤다.
이후로도 위기는 없었다. 한국은 계속해서 점수 차를 벌려나가며 안정적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추일승 감독은 대표팀 12명 중 하윤기를 제외하고는 모두 투입하며 골고루 출전 시간을 부여했다. 모든 선수가 득점을 올린 한국은 40점 차 대승을 완성했다.
허훈이 20점 7어시스트를 몰아치며 최다 득점을 올렸다. 그는 3점슛을 7차례 시도해 5개를 꽂아 넣으며 외곽에서 불을 뿜었다.
김종규도 야투율 100%를 비롯해 18점 10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국대 김종규'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양홍석 역시 9점 13리바운드로 더블더블에 가까운 활약을 펼쳤다.
가볍게 첫 승을 챙긴 한국은 오는 28일 카타르를 상대로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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