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년 만에 치욕적인 참사를 당한 한국 남자 배구 대표팀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7위로 마감했다.
한국은 26일(이하 한국시간) 중국 저장성 사오싱시 중국 섬유도시 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인도네시아와의 7-8위 결정전에서 세트 스코어 3-2로 간신히 이겼다. 허수봉은 29점, 정지석은 15점을 올리며 공격을 주도했다.
세계 랭킹 27위 한국은 세계 랭킹 73위 인도에 덜미를 잡혔다. 캄보디아를 꺾고 12강에 진출했으나 세계 랭킹 51위 파키스탄에 0-3 완패를 당하며 개막식도 하기 전에 ‘노메달’ 치욕을 당했다.
1962년 자카르타 대회 이후 61년 만에 ‘노메달’이라는 굴욕적 결과와 마주했다. 2006년 도하 대회 이후 17년 만에 금메달을 노렸던 대표팀이었지만 호기롭게 외쳤던 목표는 허풍으로 남게 됐다.
임도헌 감독은 파키스탄전이 끝난 뒤 선수들의 잇단 부상에 아쉬움을 드러내면서도 핑계보다 실력이 부족한 탓이라고 여겼다.
일본 스포츠 매체 ‘더 다이제스트’는 “23일 개막식에 앞서 축구, 배구 등 일부 종목 경기가 열리는 가운데 한국 남자 배구 대표팀은 역사적인 참패를 당했다”며 “세계 랭킹 27위 한국은 랭킹 73위 인도에 풀세트 끝에 패한 뒤 캄보디아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지만 랭킹 51위 파키스탄에 완패를 당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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