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유도가 자존심을 지키는 데 성공했다. 김하윤(23, 안산시청)이 그 어느 때보다 귀중한 금메달을 획득했다.
김하윤은 26일 중국 항저우 샤오샨 린푸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유도 여자 78kg 이상급 결승전에서 쉬 스엔(중국)을 절반으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하윤은 앞선 8강과 4강에서 연달아 한판승을 거두며 은메달을 확보했다. 그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쉬 스엔까지 잡아내며 이번 대회 유도 첫 금메달을 따내는 기염을 토했다.
경기 초반 김하윤이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그는 안다리를 걸어 상대를 바닥에 눕히며 절반을 따냈다.
이후 두 선수는 신중히 경기를 펼치며 나란히 지도를 받기도 했지만, 이는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김하윤은 끝까지 잘 버텨내며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결국 김하윤은 절반승을 일궈내며 소중한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유도는 이번 대회에서 개인전 금메달 불발 위기에 몰려 있었다. 한국은 지난 1986년 서울 대회 이후 유도 개인전에서 9회 연속 금메달을 획득했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금메달 사냥 소식이 들려오지 않고 있었다. 이하림과 이준환이 은메달, 안바울과 정예린, 박은송, 김지정, 윤현지가 동메달을 따냈다.
위기의 순간 2000년생 김하윤이 힘을 냈다. 그는 아시아 정상에 오르며 이번 대회 유도 첫 금메달을 선물했다. 그 덕분에 한국 유도는 아시안 게임 10회 연속 개인전 금메달이라는 자랑스러운 기록을 이어나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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