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여자 국가대표 김잔디(삼성에스원 태권도단)가 오는 27일(이하 한국시간) 항저우 아시안게임 태권도 여자 개인전에 금메달에 도전한다.
김잔디는 지난 2018년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시 김잔디 선수는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니고라투르순쿨로바(우즈베키스탄) 선수를 4강에서 이겼지만 결승에서 줄리아나 알 사데크(요르단)에게 역전패하며 금메달을 놓쳤다.
김잔디는 "고비였던 준결승을 이긴 뒤 너무 긴장한 나머지 아쉽게 결승에서 졌다"며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는 꼭 '금빛 잔디차기'를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잔디차기'는 김잔디의 필살기다. 180cm 신장의 김잔디가 긴 다리를 활용한 공격으로 앞발을 들고 있다가 상대 얼굴을 가격하는 기술이다. 아직 이름이 없어 잔디차기라는 이름이 붙었다.
김잔디는 아시안게임 출전을 앞두고 상대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함께 전문적인 체력 훈련으로 준비를 마쳤다.그 결과 단체 혼성전에서 상대방을 압도하는 등 태권도 종주국으로서의 위용을 국제 무대에서 떨쳤다.
김잔디가 개인전에서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부분은 결승에서 만나게 될 요르단의 줄리아나와의 대결이다. 지난 아시안게임에서 줄리아나를 상대로 아쉽게 패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기 때문이다. 상대전적은 1승 3패로 열세인데 김잔디는 자신감이 넘친다.
김잔디는 "경기 중 템포가 비슷하다는 말을 들어서 다양한 박자에서 나오는 공격을 보강하고, 발차기를 가다듬었다"며"아낌없이 지원해주는 팀에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보답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