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117승 레전드 투수 출신 윤학길 KBO 재능기부위원의 딸로 잘 알려진 펜싱 여자 대표팀 윤지수가 아시안게임 개인전 첫 메달을 확보했다.
윤지수는 26일(이하 한국시간) 중국 항저우 전자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사브르 8강전에서 싱가포르의 줄리엣 흥을 15-6으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16강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의 파올라 플리에고를 상대로 힘겹게 이긴 8강전에서 순조로운 흐름을 이어가며 메달 확보에 성공했다. 이날 오후 7시 50분 우즈베키스탄의 자이나브 다이베코바와 준결승전을 치른다.
펜싱 개인전은 준결승전 진출 선수 2명에게 동메달을 수여한다. 2014 인천 대회와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윤지수는 아시안게임 개인전 첫 메달을 확보하게 됐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 취재 정보 사이트 '마이 인포'에 따르면 윤지수는 경기 후 “펜싱 경기는 항상 어렵다. 모든 선수들 대단하다”고 말했다.
윤지수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예상 목표는 개인전 메달권 진입과 단체전 1위다. 대한민국 여자 사브르의 자존심을 걸고 아시아경기대회 3연패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중학교 때 체육 교사의 권유로 펜싱을 시작한 윤지수는 아버지 윤학길의 반대가 심했지만 끈질기게 설득해 간신히 허락을 받아냈다. 아시안게임 개인전 첫 메달을 확보한 윤지수가 금빛 사냥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한편 전은혜는 여자 사브르 16강전에서 중국의 사오야치에게 9-15로 패하는 바람에 탈락을 맛봤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