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남자 국가대표 박우혁(삼성에스원 태권도단)이 오는 27일(이하 한국시간) 항저우 아시안게임 태권도 남자 개인전에서 금메달에 도전한다.
박우혁은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한국 태권도의 유망주로 급부상했다. 한국 선수가 세계선수권 80kg급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1999년 캐나다 에드먼턴 대회 장종오 이후 23년 만이었다.
박우혁은 아시안게임 출전을 앞두고 상대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함께 전문적인 체력 훈련으로 준비를 마쳤다.
그 결과 단체 혼성전에서 주특기인 뒤돌려차기로 상대방을 압도하는 등 경기를 리드했지만 아쉽게 중국에 패하면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파리올림픽에 진출하기 위한 랭킹 포인트가 주어지는 아시안게임은 박우혁에게 매우 중요하다. 올림픽 랭킹에서 각 체급 상위 5위 이내 선수를 보유한 국가올림픽위원회에 각 1개의 출전권을 부여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가 남자 80kg이하급에서 올림픽에 나선적이 없었기 때문에 박우혁 선수에 대한 기대가 남다르다.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고 파리올림픽까지 출전한다면 박우혁은 새 역사를 쓰게 된다.
박우혁이 개인전에서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부분은 준결승에서 만나게 될 이란의 메란 바르크다리 선수와의 대결이다. 박우혁은 작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메란 바르크다리 선수를 꺾으며 우승을 거머쥐었지만 올해 9월 파리그랑프리에서는 패했다.
하지만 박우혁은 자신감이 넘친다. 그는 "아시안게임은 경험이 아닌 증명을 위한 대회"라며 "지금까지 경험을 바탕으로 상대를 철저하게 분석해 반드시 우승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