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더 선'은 26일(한국시간) "칠레의 아르투르 비달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에릭 텐 하흐 감독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내친 행동이 잘못 됐다면서 '그가 대머리라서 제 정신이 아니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지난 20일 영국 번리 터프 무어에서 열린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PL) 6라운드 번리와 맞대결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로 맨유는 3경기만에 승리를 거두며 승점 3점을 획득 순위를 13위에서 8위까지 끌어 올렸다.
특히 맨유는 아스날, 브라이튼에 패하며 최악의 분위기를 맞이했지만 하위권인 번리에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 반전을 위한 노력을 이어갔다.
단 이날 맨유는 공을 점유하기 보다는 제대로 지키지 못하면서 역습에 치중했다. 실제로 이 경기에서는 약체인 번리보다 낮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글로벌 통계 분석 전문 매체 ''스쿼카'는 "맨유는 번리 상대로 38.5%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는 2017년 3월 이후 PL 빅 6(맨체스터 시티, 리버풀, 아스날, 첼시, 토트넘)을 제외한 팀 상대로 기록한 역대 최저 점유율이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번리전 패배에도 맨유의 분위기는 좋지 못하다. 줄부상에 이어 연이은 성적 부진으로 인해서 텐 하흐 감독의 입지가 크게 흔드릴고 있는 상황이다.
텐 하흐 감독에 대해서 과거 유벤투스와 인터 밀란 바이에른 뮌헨 등에서 활약했던 칠레 국적의 미드필더 비달은 모든 잘못은 그가 호날두를 내쳤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맨유의 모든 혼란은 텐 하흐가 호날두를 내친 것에서 기인한다"고 고개를 저었다.
비달은 "텐 하흐는 최악이다. 그가 호날두를 팀에서 배제할 때 보여준 행동을 보라. 최고의 선수이자 골 스코어러를 불명예스럽게 내보냈다"고 비판하면서 "대머리(텐 하흐)라서 그는 이상하고 감정적이고 변덕이 심하다"고 주장했다.
호날두를 내친 텐 하흐 감독에 대한 비판도 많은 논란을 야기하겠지만 탈모인에 대한 폄하는 축구 비평으로 보기 어려운 수준. 더 선은 "비달은 독특한 모히칸 스타일로 주목을 받았다. 그는 평소에도 무분별한 발언으로 많은 비판을 받는다"고 지적했다.
during the FIFA Confederations Cup Russia 2017 Semi-Final between Portugal and Chile at Kazan Arena on June 28, 2017 in Kazan, Russia.
실제로 비달은 프리 시즌 음주 운전으로 칠레 경찰에 체포된 이후 "나를 잡으면 칠레 축구를 망치는 일"이라거나 "감히 나를 몰라. 나는 칠레의 비달이다"라고 말하면서 큰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결국 이러한 막말 본능이 텐 하흐 감독에 대한 신체적 비난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mcad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