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년 만에 아시안게임 메달 획득에 실패한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까.
임도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은 지난 25일 중국 사오싱시 중국 섬유도시 스포츠 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태국과의 7-10위 순위 결정전에서 세트스코어 3-1(25-19, 25-23, 23-25, 31-29)로 승리했다.
1세트와 2세트를 가져오며 승기를 잡은 한국은 3세트에서도 태국을 몰아붙였다. 하지만 셧아웃 승리를 앞둔 경기 후반 23-22 상황에서 역전을 허용하며 3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4세트에서도 치열한 접전이 이어졌다. 한국은 듀스까지 가는 혈투 끝에 31-29를 기록하며 가까스로 4세트를 가져갔고 7-8위 순위 결정전에 진출하는데 성공했다.
나경복은 19득점으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리며 한국의 승리를 이끌었다. 허수봉은 11득점으로 활약했고 임동혁과 정한용은 나란히 10득점을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세계랭킹 27위에 올라있는 한국은 1966년 방콕 대회에서 은메달을 따낸 것을 시작으로 14개 대회 연속 메달을 획득하는데 성공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메달 기록을 이어가는 것이 목표였지만 대회가 개막하기도 전에 메달 획득에 실패하는 치욕을 맛봤다.
조별리그 1차전에서 인도(세계랭킹 73위)에게 세트스코어 2-3(7-25, 27-29, 22-25, 25-20, 15-17)으로 패했던 한국은 2차전에서 캄보디아(순위 없음)를 세트스코어 3-0(25-23, 25-13, 25-15)으로 제압하며 12강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하지만 12강 토너먼트에서 충격적인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첫 상대 파키스탄(세계랭킹 51위)에 세트스코어 0-3(19-25, 22-25, 21-25) 셧아웃 패배를 당하며 메달 도전이 좌절됐다. 한국이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따지 못한 것은 1962년 자카르타 대회 이후 61년 만이다.
충격적인 결과를 받아든 한국은 최대한 높은 순위로 대회를 마감하는 것이 새로운 목표가 됐다. 다행히 순위 결정전에서는 지난 24일 7-12위 순위 결정전에서 바레인(세계랭킹 74위)을 세트스코어 3-1(25-18, 25-21, 19-25, 25-23)로 제압했다.
이어 25일에는 박기원 감독이 이끄는 태국(세계랭킹 71위)까지 꺽으며 7-8위 순위결정전에 진출했다.
순위결정전에서 연달아 승리를 거두며 체면치레를 한 한국은 26일 중국 사오싱시 중국 섬유도시 스포츠 센터 체육관에서 인도네시아(세계랭킹 57위)와 마지막 7-8위 순위를 가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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