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 경기력' 뽐낸 男계영 대표팀, 금메달에도 만족은 없다..."세계 신기록에 점점 근접 중. 멈추지 않을 것" [항저우톡톡]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3.09.25 23: 03

"처음 목표로 했던 기록을 만드는 데까지 2년이 걸렸다."
남자 계영 대표팀은 25일(한국시간) 중국 항저우의 올림픽 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800m 계영 결승에서 7분01초73을 기록,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은 기존 일본이 가지고 있던 7분02초26의 기록을 깨뜨리며 아시아 신기록을 세웠다.
이로써 한국 수영은 자유형 50m에서 아시안게임 신기록을 기록한 지유찬에 이어 두 번째 금메달을 획득했다.

25일 오후 올림픽 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제19회 항저우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계영 800m 결승전 경기가 열렸다.경기 종료 후 한국 대표팀 선수들이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날 한국 대표팀은 양재훈~이호준~김우민~황선우 순으로 헤엄쳐 7분01초73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23.09.25 / ksl0919@osen.co.kr

이날 양재훈(25, 강원도청), 이호준(22, 대구광역시청), 김우민(22), 황선우(20, 이상 강원도청) 순으로 경기를 펼친 한국은 초반 150m지점까지 중국, 일본에 밀려 3위로 경쟁을 펼쳤다. 하지만 양재훈은 자신의 마지막 바퀴서 일본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고 뒤이어 물로 뛰어든 이호준은 중국까지 따라잡으며 300m 구간에서 1위로 올라섰다.
이후 한국은 계속해서 1위 자리를 유지했다. 특히 김우민이 투입된 후 550m 구간에서는 본격적으로 2위 중국과 격차를 벌리며 1초23 차이로 터치패드를 찍었고 마지막 주자 황선우가 들어서자 중국과 격차는 3초 이상으로 벌어졌다.
25일 오후 올림픽 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제19회 항저우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계영 800m 결승전 경기가 열렸다.경기 종료 후 한국 대표팀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이날 한국 대표팀은 양재훈~이호준~김우민~황선우 순으로 헤엄쳐 7분01초73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23.09.25 / ksl0919@osen.co.kr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계영 대표팀은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2위 중국과 1초67, 3위 일본과 4초56의 큰 격차를 만들면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경기 종료 후 네 명의 계영 대표팀 선수들은 기자회견에 나섰다. 황선우는 "이번 아시안게임 800m 계영 종목에서 좋은 호흡으로 아시아 기록까지 세우게 됐다. 우리 멤버들, 코칭 스태프들에게 감사 인사 전한다. 늦은 밤까지 응원해주신 팬분들에게도 감사 인사 전한다"라며 인사를 남겼다.
황선우는 24일 자유형 100m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바로 다음날인 25일에는 단체전으로 나서서 금메달을 획득한 황선우다. 그는 "어제는 아쉬운 마음도 있었다. 이번 800m에서는 호흡을 잘 맞춰 아시아 기록까지 세우게 돼 굉장히 만족스럽다"라며 메달 소감을 전했다.
한국 수영 '르네상스'라는 평가를 받는 팀이다. 이런 평가에 황선우는 "아시안게임 결과를 보면 한국 수영 대표팀을 향한 기대가 많이 올라왔고 선수들의 평균 기록도 많이 올라왔다. 저희도 많은 국민들께서 응원해주시는 것에 부응하기 위해 좋은 모습, 좋은 기록을 보여드리는 것이 목표다. 계영 800m 경기도 세계 신기록에 점점 근접하고 있다. 멈추지 않고 계속 나아갈 것"이라며 당찬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25일 오후 올림픽 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제19회 항저우아시안게임' 수영 경영 남자 계영 800m 결승전 경기가 열렸다.금메달 확정 직후 한국 대표팀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이날 한국 대표팀은 양재훈~이호준~김우민~황선우 순으로 헤엄쳐 7분01초73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23.09.25 / ksl0919@osen.co.kr
이번 금메달은 역사상 첫 한국 계영 종목 금메달이다. 이에 이호준은 "2021 도쿄 올림픽부터 기록이 단축되기 시작하면서 계속 기록을 줄여 나갔다.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는 좋은 결과를 얻었다. 2년 전부터 우리가 꿈꿔왔던 순간이다. 당장 큰 목표는 이루었지만, 개인 종목이 많이 남아있다. 집중해서 할 생각"이라고 이야기했다.
예선과 결선 모두 좋은 활약을 펼치며 한국의 금메달을 이끈 김우민은 "계영 800m로 제 시합을 처음 시작했다. 자신감도 많이 올라왔고 남은 경기도 부담 없이 할 수 있을 것 같다. 훈련한 만큼 보여드리겠다"라며 앞으로 더 좋은 경기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양재훈은 "중국 팀이 어제부터 잘해주고 있다. 우린 목표를 위해 훈련해왔기에 스트레스는 안 받는다. 저희가 할 것만 집중해서 했다. 그런 부분 전혀 없었다. 
황선우는 "오늘 계영 800m를 2년간 준비하며 앞만 보고 달려왔다. 처음 목표로 했던 기록을 만드는 데까지 2년이 걸렸다. 멤버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싶다. 고맙다는 말도 다시 전하고 싶다"라며 벅찬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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