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화연(26, 현대제철)이 해트트릭을 폭발시킨 여자축구가 승리를 거뒀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대표팀은 25일 중국 웬저우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E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필리핀을 5-1로 격파했다. 1차전서 미얀마를 3-0으로 이긴 한국은 2연승으로 조 선두에 올라 8강 토너먼트 결선진출을 확정지었다. 조 2위 필리핀은 1승1패가 됐다.
한국은 손화연과 최유리가 최전방에 섰다. 지소연, 이민아, 이은영의 중원에 천가람, 김혜리, 추효주, 심서연, 장슬기의 수비였다. 수문장은 김정미였다.
한국은 전반 8분 만에 필리핀 볼든에게 불의의 선제실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오히려 첫 골을 실점한 것이 한국의 화력에 도화선이 됐다.
전반 12분 천가람이 동점골을 터트려 일단 급한 불을 껐다. 전반 44분 추효주의 패스를 손화연이 역전골로 이끌었다. 한국이 2-1로 전세를 뒤집고 전반을 마쳤다.
A매치 150번째 경기에 출전한 레전드 지소연은 후반 7분 침착하게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한국의 확실한 승리를 이끌었다. 불과 4분 뒤 손화연이 이민아의 도움으로 행운의 추가골을 넣어 멀티골로 폭발했다.
전의를 상실한 필리핀은 선수를 대거 교체하며 다음 경기에 대비하는 모습이었다. 손화연은 후반 26분 전은하의 도움으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벨 감독은 후반 30분 문미라와 박은선까지 투입하며 여러 선수를 점검했다. 한국은 28일 홍콩을 상대로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