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상욱이 구본길의 남자 펜싱 사브르 4회 연속 우승을 저지했다.
오상욱은 25일(이하 한국시간) 중국 항저우 전자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전에서 구본길과 맞붙었다.
오상욱은 우즈베키스탄의 아이무라토프 무사를 15-11로 제압하고 4강행 티켓을 거머 쥐었다. 그리고 이란의 모하마드 라흐바리를 15-11로 꺾고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결승 진출의 쾌거를 이루게 됐다.
8강전에서 중국의 쉔첸펑을 15-14로 간신히 따돌리고 4강에 진출한 구본길은 쿠웨이트의 유시프 알샤믈란을 15-10으로 제압했다.
구본길은 2010 광저우 대회부터 2014 인천 대회,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까지 아시안게임 3회 연속 정상에 등극했다. 팀 동료 오상욱을 상대로 4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게 된 것.
오상욱과 구본길의 결승 격돌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구본길이 15-14로 승리하며 개인전 3연패를 달성했다.
이들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필승 의지를 불태웠다. 구본길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오상욱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개인전 결승에서 아쉽게 져서 은메달에 그쳤지만 이번에는 반드시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도록 컨디션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금메달은 오상욱의 몫이었다. 결승전에서 구본길을 15-7로 누르고 첫 금메달 획득의 기쁨을 맛봤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