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22, PSG)은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대표로 첫 경기를 치렀지만, 하프타임이 되기 전 교체됐다."
프랑스 'RMC 스포츠'는 25일(이하 한국시간) "한국 대표로 뛰는 이강인이 전반전 교체된 이유가 있다"라며 이강인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 소식을 알렸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24일 중국 진화의 진화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바레인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E조 3차전을 치러 3-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바레인까지 잡아내며 조별리그 3경기에서 전승을 거뒀다.
지난 태국과 경기에서 승리하며 조 2승째를 달성, 일찍 조 1위를 확정 지은 황선홍호다. 앞서 F조 순위 정리까지 마무리되면서 16강 상대까지 키르기스스탄으로 정해졌다.
지난 21일 황선홍호에 승선한 이강인은 이 경기 '깜짝' 선발로 출전했다. 전반 36분 고영준과 교체되며 전반전이 채 끝나기 전 벤치로 물러난 이강인이지만, 존재감은 뚜렷했다. 전반 2분과 4분 곧바로 좋은 위치에서 파울을 유도, 프리킥 기회를 안겼다.
이후 전반 25분 동료와 공을 주고받은 이강인은 곧바로 왼쪽 측면으로 침투하는 정우영을 향해 낮고 빠른 패스를 찔렀고 정우영은 절묘한 오른발 아웃프런트 크로스로 연결했다. 이 공은 쇄도하던 조영욱의 머리를 향해 정확히 날아갔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득점과 가까운 순간이었다.
전반 33분 다시 이강인의 왼발이 빛났다. 이강인은 왼쪽 측면으로 빠르게 침투하는 박규현을 보고 정확한 패스를 날렸다. 비록 득점으로 연결되진 않았지만, 이강인의 번뜩이는 패스를 볼 수 있는 순간이었다.
이강인의 움직임에 프랑스 현지 매체도 촉각을 곤두세웠다. 매체는 "이강인은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대표로 첫 경기를 치렀지만, 하프타임이 되기 전 교체됐다"라고 알렸다.
매체는 "이강인의 부상을 우려했기 때문일까. 한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그렇지 않다. 아마 PSG와 대한축구협회(KFA)가 합의한 결과일 것"이라고 짐작했다.
그러면서 RMC는 "이번 시즌 PSG에서 143분을 소화한 이강인은 지난 20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데뷔전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쳤고 뒤이어 아시안게임 16강전 전에 대표팀에 합류했다"라고 알렸다.
이강인의 이른 교체는 황선홍 감독의 계획이었다. 경기 종료 후 만난 황 감독은 "이강인 선수는 30분 정도 뛰게 계획했다. 그 시간에 맞춰 컨디션 등 여러 가지를 확인하려 했다. 본인은 더 뛰겠다고 했지만, 계획한 대로 분배해 경기를 치렀다"라고 설명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