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리더로서, 그리고 선수로서 놀라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토트넘의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58)이 '멀티골 활약' 손흥민(31, 토트넘)을 극찬했다.
토트넘은 24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라이벌' 아스날과 2023-20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6라운드 원정 '북런던 더비’를 치러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결과로 토트넘과 아스날은 개막 후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4승 2무, 승점 14로 각각 4위, 5위를 기록했다. 골득실차에 밀린 아스날이 한 단계 아래에 자리했다.
전반 25분 아스날이 먼저 토트넘의 골망을 갈랐다. 오른쪽 박스 모서리 바로 안쪽에서 골문으로 파고들던 사카는 반대편 골대를 보고 슈팅을 날렸다. 이는 불운하게도 토트넘 수비수 로메로 몸 맞고 토트넘 골대 안쪽으로 빨려 들어갔다. 로메로는 허탈해했고, 사카는 ‘토트넘 신입생’ 매디슨의 전매특허인 ‘다트 세리머니’를 선보이며 토트넘을 도발했다. 로메로의 자책골로 기록됐다.
손흥민이 동점골을 뽑아냈다. 전반 42분 왼쪽에서 올라오는 매디슨의 크로스에 센스있게 발을 갖다대 득점을 터트렸다. 수비 3명의 견제를 뚫어내고 슈팅을 날려 골을 뽑아냈다. 전반전은 1-1로 마무리됐다.
아스날이 추가골을 넣었다. 후반 9분 코너킥 기회에서 파생된 문전 혼전 상황에서 화이트가 기습 왼발 슈팅을 날렸다. 이는 로메로 팔에 맞았고, 주심은 비디오 판독 끝에 페널티킥을 찍었다. 사카가 키커로 나서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10분 토트넘이 곧바로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교체 투입된 아스날의 조르지뉴가 중원에서 공을 빼앗겼다. 매디슨이 공을 몰고 빠르게 상대 진영으로 내달렸고, 오른쪽에 있던 손흥민에게 공을 내줬다.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손흥민이 득점에 성공했다. 멀티골이자 시즌 5호골. 경기는 2-2로 종료됐다.
축구통계사이트 ‘풋몹’에 따르면 이날 손흥민은 슈팅 정확도 100%(2/2회), 패스 성공률 93%(13/14회), 기회 창출 2회, 볼 뺏김 0회, 지상 볼 경합 성공 50%(1/2회)를 기록했다. 평점은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8.8점을 받았다.
지난 4라운드 번리전에서 해트트릭으로 시즌 1~3호 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셰필드와 5라운드에선 골맛을 보지 못했지만 아스날을 상대로 4~5호골 사냥에 성공했다.
더불어 ‘멀티골’ 손흥민은 이날 유럽 무대 개인 통산 199골을 달성, 200호 골까지 딱 1골을 남겨놨다.
또 이날 2골을 내리 뽑아내면서 손흥민은 2015년 토트넘으로 이적한 이래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모든 대회 통틀어 150골 달성에 성공했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후 “손흥민은 리더로서, 그리고 선수로서 놀라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나는 그를 9번 포지션에 배치했는데 정말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손흥민은 ‘팀을 위해 어떤 것이 최선인가’를 늘 첫 번째로 생각한다. 나는 손흥민 때문에 매우 기쁘다”라고 덧붙였다. /jinju21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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