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골 터트린 자랑스러운 캡틴' 손흥민 "아스날 당연히 이기고 싶었지만, 토트넘 경기력은 완벽!"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3.09.25 00: 37

"당연히 이기고 싶었지만 경기력은 완벽했다"
'캡틴' 손흥민(31, 토트넘)이 아스날을 상대로 멀티골 활약을 펼친 뒤 한 말이다.
토트넘은 24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라이벌' 아스날과 2023-20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6라운드 원정 '북런던 더비’를 치러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결과로 토트넘과 아스날은 개막 후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나란히 4승 2무, 승점 14로 각각 4위, 5위를 기록했다. 골득실차에 밀린 아스날이 한 단계 아래에 자리했다. 
손흥민은 4-2-3-1 포메이션에서 원톱으로 출격, 79분을 소화하면서 제 몫을 다했다. 시즌 4~5호골을 터트렸다.
그의 첫 번째 골은 팀이 0-1로 뒤지고 있던 전반 42분에 터졌다. 토트넘은 전반 25분 나온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자책골로 한 골 끌려가고 있었다. 오른쪽 박스 모서리 바로 안쪽에서 골문으로 파고들던 아스날의 사카는 반대편 골대를 보고 슈팅을 날렸는데, 공은 로메로의 몸 맞고 토트넘 골대 안쪽으로 빨려들어갔다.  
손흥민은 왼쪽에서 올라오는 매디슨의 크로스에 센스 있게 발을 갖다대 득점을 터트렸다. 수비 3명의 견제를 뚫어내고 슈팅을 날려 이날 첫 번째 골을 뽑아냈다.
아스날을 상대로 한 번 터진 손흥민의 발 끝은 식을 줄 몰랐다. 그는 팀이 1-2로 뒤지고 있던 후반 10분 또 득점에 성공했다. 골 상황은 이러했다. 교체 투입된 아스날의 조르지뉴가 중원에서 공을 빼앗겼다. 매디슨이 공을 몰고 빠르게 상대 진영으로 내달렸고, 오른쪽에 있던 손흥민에게 공을 내줬다.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손흥민이 득점에 성공했다. 
앞서 1분 전인 후반 9분 토트넘은 로메로의 핸드볼 파울로 사카에게 페널티킥 실점을 한 상황이었지만 손흥민의 동점골로 순식간에 다시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 손흥민이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해낸 것이다. 
제 몫을 다한 손흥민은 후반 34분 히샬리송과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경기는 무승부로 종료됐다. 
경기 후 손흥민은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를 통해 “더비는 늘 힘든 경기다. 하지만 오늘 우리 선수들의 경기력은 마지막 휘슬이 울릴 때까지 환상적이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팬들이 자랑스러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당연히 이기고 싶었지만 경기력은 완벽했다고 본다”고 했다. 
로메로의 핸드볼 파울로 인한 페널티킥을 내준 것에 대해선 “심판의 결정이다. 그것에 대해 논쟁할 것은 없다. 비디오 판독 과정도 있었다. 분명히 ‘더비’는 감정적인 경기다. 우리는 (주심의) 결정을 받아들였고, 곧바로 강하게 돌아왔다. 우리가 매디슨도 대단한 용기를 보여줬다”고 답했다.
한편 축구통계사이트 ‘풋몹’에 따르면 이날 손흥민은 슈팅 정확도 100%(2/2회) 패스 성공률 93%(13/14회), 기회 창출 2회, 볼 뺏김 0회, 지상 볼 경합 성공 50%(1/2회)를 기록했다. 평점은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8.8점을 받았다. /jinju21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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