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판잔러가 남자 자유형 개인 100m 금메달 획득은 물론 아시아 신기록을 작성했다. 하지만 만족보다 아쉬움이 컸다. 왜 일까.
판잔러는 지난해 부다페스트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100m에서 4위에 오르며 가능성을 보였고 올해 들어 아시아 최강자로 우뚝 섰다.
5월 중국선수권 남자 자유형 100m에서 47초22의 아시아 신기록을 작성한 데 이어 7월 후쿠오카 세계수영선수권에서도 자유형 100m 결승까지 올라 47초43으로 4위를 차지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자유형 100m 금메달 유력 후보로 평가받았던 그는 24일 오전 예선전에서 48초66을 기록하며 공동 3위로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예선전에서 가볍게 몸을 푼 판잔러는 결승 무대에서 46초97로 자신의 아시아 신기록(47초22)을 0.25초 앞당겼다.
금메달 획득은 물론 아시아 신기록을 새롭게 작성한 판잔러는 그다지 기뻐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그저 그랬다. 세계 기록(46초86)을 경신하고 싶었는데 0.11초 차이로 놓치게 되어 매우 아쉽다”고 했다. 그래서 일까. 판잔러는 “아시아 신기록은 특별하게 느껴지지 않는다”고 담담한 반응을 보이기도.
저장성 출신 판잔러는 안방 팬들의 폭발적인 응원을 받으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고향에서 이렇게 할 수 있다는 건 의미심장한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 수영의 간판 스타 황선우는 남자 자유형 100m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황선우는 이날 오전 남자 자유형 100m 예선전에서 48초54를 기록하며 48초13을 찍은 4조 왕하오위에 이어 2위에 올랐다. 그는 예선전이 끝난 뒤 “모든 에너지를 쏟지 않았다. 결승전에서 한국의 메달 획득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결승전 5번 레인에서 출발한 황선우는 48초04로 판잔러와 왕하오위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황선우는 “개인 자유형 100m 금메달 획득을 목표로 삼았는데 첫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따게 되어 기쁘다”면서 “기록 측면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는데 남은 경기에서 집중해 좋은 기록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시아 신기록을 세운 판잔러에 대해 “두 레인이 떨어져 있어 정확히 보지 못했는데 굉장히 대단한 선수라고 생각한다. 따라가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