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 손흥민(31, 토트넘)을 꽁꽁 묶어놓고 싶은 토트넘이다. '장기 계약' 제안을 할 수 있단 소식이 들려왔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24일(한국시간) “토트넘이 구단의 임금 구조를 허물고 손흥민에게 거대한 장기 계약을 제안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토트넘과 손흥민의 계약 연장 가능성이 연일 보도되고 있다. 다가오는 2025년 여름 계약이 만료되는 손흥민에게 토트넘이 1년 연장 옵션 카드를 발동시키자고 설득하고 있단 것.
‘풋볼 인사이더’는 계약 연장 기간 1년을 넘어서는 장기간, 더불어 금전적인 부분도 받침이 되는 계약을 토트넘이 손흥민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이날 설명했다.
앞서 스포츠 매체 '90min'도 “토트넘이 오는 2025년 계약이 만료되는 손흥민과 재계약을 서두르고 있다. 토트넘은 최소 크리스마스전까지 손흥민과 재계약을 마무리 지어 그를 장기계약으로 묶어 두고 싶어한다”라고 전한 바 있다.
손흥민의 재계약 여부는 영국 현지에서 뜨거운 이슈다. 토트넘이 제2의 ‘해리 케인 사례’를 만들고 싶지 않단 입장이 손흥민 ‘재계약 가능성’ 시발점이다.
어릴 적부터 토트넘에서 성장했던 케인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통산 273골을 터트리며 구단 역사상 최다 득점자로 기록됐다. 그러나 올 시즌을 앞두고 독일 명가 뮌헨으로 이적했다.
토트넘은 ‘골잡이’ 케인을 뮌헨으로 보내줄 생각이 없었다. 그러나 그와 계약 만료 시점이 2024년 여름이기에 마냥 붙잡고 있기엔 1년 뒤 그를 ‘공짜’로 풀어줄 수밖에 없는 경우의 수를 생각해야 했다. 결국 기나긴 줄다리기 끝에 토트넘은 케인을 보내주기로 결정했다.
‘구단 레전드’를 어쩔 수 없이 내준 토트넘은 손흥민만큼은 철저하게 지키고 싶은 마음이 크다.
2015년 토트넘에 합류한 손흥민은 벌써 9년째 팀에서 활약하고 있다. 토트넘 구단 역사상 최다득점자 케인마저 뮌헨으로 떠나면서 손흥민의 존재감은 더욱 두드러졌다. 그는 이번 시즌 토트넘 주장 완장을 차고 있다.
‘풋볼 인사이더’는 “소식통에 따르면 손흥민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있는 것에 만족감을 느낀다. 또 토트넘은 그런 손흥민에게 유리한 조건을 제안할 준비를 마쳤다. 현재 1년 연장 옵션이 먼저 활성화될 것으로 여겨지지만 완전히 다른 장기 계약 협상을 토트넘이 손흥민과 진행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알렸다.
그러면서 “그렇게 된다면 급여 인상이 있을 것이며, ‘거대한 규모’의 계약일 것이다. 현재 손흥민의 주급은 토트넘의 엄격한 임금 구조에도 불구하고 19만 파운드(약 3억원)로 알려져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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