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근대5종의 간판 선수 전웅태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이어 금메달을 획득해 개인전 2연패의 꿈을 이루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전웅태는 또 “단체전에서도 지금 함께 훈련하고 있는 선수들과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서고 싶다. 개인 및 단체 2관왕을 목표로 대한민국 근대5종의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말하는 대로 이뤄졌다. 전웅태는 24일(이하 한국시간)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개인전과 단체전을 석권하며 항저우 아시안게임 한국 선수단 최초로 2관왕에 등극했다.
전웅태는 개인전에서 합계 1508점을 획득하며 대표팀 동료 이지훈(1492점)을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개인전 정상 등극.
전웅태는 개인전은 물론 정진화, 이지훈과 함께 한 단체전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하며 자신의 목표를 모두 이루게 됐다. 이로써 한국은 2010 광저우 대회 이후 13년 만에 아시안게임 근대5종 남자 단체전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한편 남자 근대5종의 ‘맏형’ 정진화는 단체전 금메달 획득 후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대회를 마지막으로 대표팀 은퇴를 결심했다. 한 종목 한 종목 끝날 때마다 아무리 잘해도 후회는 남겠지만 후회가 남지 않게끔 최선을 다하려고 했다. 과정을 떠나 마무리를 잘해서 정진화의 대표팀 인생을 금메달로 마무리 지어 기쁘다”고 밝혔다.
또 “아시안 게임 준비 과정에서 체력적인 부담을 느꼈다. 다같이 하는데 훈련할 때 저만 열외해서 하긴 그렇다. 후배들에게 폐를 끼치는 느낌이 들었고 후배들이 더 많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열린 여자부 개인전에서 김선우는 중국 장밍위에 이어 개인전 2위에 올랐다. 2014 인천 대회에서 단체전 금메달 획득에 이어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개인전 동메달을 목에 걸었던 그는 은메달을 수상하며 태극전사의 첫 번째 메달 주인공이 됐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