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범(27, 전북)이 환상적인 슈팅으로 전북현대에 원정승리를 선사했다.
전북현대는 24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1 2023 31라운서’에서 홈팀 광주FC를 1-0으로 제압했다. 6경기 만에 승리를 따낸 전북(13승7무11패, 승점 46점)은 5위로 올라섰다. 11경기 만에 무패행진(6승4무1패)이 깨진 광주(13승9무9패, 승점 48점)는 3위를 유지했다.
승리의 주역은 안현범이었다. 아시안게임에 5명이 차출되는 등 이날 전북은 많은 선수들이 빠졌다. 안현범은 오른쪽 날개로 출전해 공격본능을 발휘했다.
후반 27분 프리킥 상황에서 정태욱이 올린 공을 구스타보가 헤더로 떨궜다. 문전 혼전 상황에서 안현범의 슈팅이 두현석의 머리에 맞은 뒤 그대로 골이 됐다. 안현범의 결승골로 기록됐다가 두현석의 자책골로 기록이 정정됐다. 전북 구단은 안현범의 골이 맞다고 공식적으로 이의를 제기할 예정이다.
경기 후 만난 안현범은 “부담되는 경기서 승리해서 좋다. 자책골이든 제 골이든 상황없지만 공이 골대로 갔기 때문에 당연히 제 골로 정정돼야 한다”며 웃었다.
승점 1점이 급한 전북은 수비축구를 하면서 실리를 챙겼다. 안현범은 “자존심도 다 내려놓고 인내했다. 버티다보면 하나가 올 것 같다고 생각했다. 우리도 공격적으로 하고 싶었지만 한 경기로 내려갈 수도 있다. 정말 중요한 경기라고 생각하고 모든 것을 걸고 했다. 내려놓고 결과를 가져오려고 했는데 통했다. 원정경기라 실리적으로 했다”고 결과에 만족했다.
시즌 중 전북에 합류한 안현범은 새로운 팀 적응을 마쳤다. 그는 “전북은 우승을 많이 했고 매일 이겨야 하는 팀이다. 전북 엠블렘을 달고 뛰면 그에 걸맞는 경기를 해야 한다. 저도 긴장을 하면서 운동한다. 매 순간을 경쟁으로 임한다”고 고백했다.
국가대표팀까지 선발된 안현범은 뒤늦게 빛을 보고 있다. 그는 “올해 대표팀도 뽑히고 전북으로 이적했다. 하루하루 정신없이 살고 있다. 전북 와서 운동량도 많아 너무 피곤하다. 아이도 둘이라 육아도 한다. 늘 바쁜 삶을 산다. ACL도 있고 FA컵도 있다. 오직 축구 생각 뿐”이라며 축구를 즐겼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