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날 승리만 보인다. 토트넘 찢어 버릴 것".
손흥민은 24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3-2024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 아스날과의 원정경기 출격을 준비 중이다. 두 팀 모두 올 시즌 초반 5경기에서 4승 1무로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어 더욱 뜨거운 승부가 될 전망이다.
올 시즌 손흥민을 주장으로 임명한 뒤 팀 분위기를 끌어올린 토트넘은 ‘아스날 사냥꾼’으로 불리는 손흥민의 맹활약에 기대를 건다.
손흥민은 아스날을 상대로 18경기에 출전해 5골-2도움을 기록하며 유난히 강한 면모를 보였다.
특히 토트넘이 최근 5번의 북런던 더비에서 1승(4패)에 그치며 부진한 터라 손흥민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크다.
물론 토트넘은 부담이 크다. 원정경기이기 때문. 토트넘은 지난 2010년 11월 이후 아스날 안방인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다. 따라서 13년만에 아스날전 원정 승리에 도전한다.
토트넘은 최근 5경기에서 친선전을 제외하고 1승 4패로 아스날에 철저히 밀리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아스날과 두 번 만나 모두 패했다. 아스날 홈구장에서는 3연패 포함 4경기 동안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토트넘이다.
여기에 아스날의 최근 분위기도 만만치 않다. AS로마와 벌인 에미레이츠컵, 맨체스터 시티와 벌인 FA 커뮤니티실드에서 잇따라 우승한 아스날은 이번 시즌 한 번도 패하지 않고 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토트넘과 마찬가지로 4승 1패를 기록 중인 아스날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첫 경기였던 21일 PSV 아인트호벤과 경기를 4-0 대승으로 장식했다.
손흥민도 유럽 무대 개인 통산 200호골에 도전한다.
선수 자신에게도 의미 있는 경기다. 유럽 무대에서 14번째 시즌을 맞이한 손흥민은 개인 통산 197골을 기록 중이다.
함부르크와 레버쿠젠에서 각각 20골과 29골을 기록했고 토트넘으로 건너온 뒤 148골을 추가했다. 앞으로 3골을 보태면 개인 통산 유럽리그 200골 고지에 오를 수 있다.
또 프리미어리그 역대 득점 순위 20위권 진입도 눈앞에 두고 있다. 현재 106골로 대런 벤트와 함께 공동 30위에 올라 있는데 한 골만 보태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 폴 스콜스와 더불어 공동 29위로 올라선다.
스카이스포츠는 24일 북런던 더비를 앞두고 5명의 축구 패널들과 함께 토론한 영상을 공개했다.
아스날 출신 유명 은퇴선수이자 현재 축구 전문가로 활동 중인 폴 머슨은 이번 북런던 더비에 대해 "아스날이 토트넘을 산산히 부술 것"이라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머슨은 "아스날의 승리 말고 다른 길은 보이지 않는다"며 "토트넘을 완전히 찢어버릴 것"이라며 다소 거친 표현을 사용하고 친정팀 승리를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