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55) 감독의 이강인(22, PSG)의 활용법이 공개될까.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아시안게임 축구 국가대표팀은 24일 오후 8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중국 진화의 진화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바레인을 상대로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E조 3차전 경기를 치른다.
앞선 경기들에 비해 마음은 편하다. 이미 1차전에서 쿠웨이트를 9-0, 2차전에서 태국을 4-0으로 각각 격파하며 조 1위까지 확정 지었다. 16강 일정과 경기를 치를 경기장까지 모두 정해진 상황.
비교적 편하게 바레인전에 나설 수 있는 상황이지만, 황선홍 감독은 그럴 생각 없다. 16강 경기를 위한 '준비 단계'로 적극적으로 활용할 생각이다.
특히 이강인의 활용 방법에 관심이 모인다.
이강인은 가진 능력이 많은 선수라 소화할 수 있는 포지션도 다양하다. 그는 지난 시즌 소속팀 RCD 마요르카에서 양쪽 측면 윙포워드,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세컨드 스트라이커, 중앙 미드필더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했다.
특히 마요르카에서는 왼쪽 날개로 나서서 공격수 베다트 무리키를 향한 날카로운 크로스로 공격 포인트를 적립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에서는 오른쪽 윙으로도 출전, 날카로운 왼발 슈팅을 선보였다. 오래전 이야기지만, 2019 U-20 월드컵 '정정용호'에서는 프리롤을 맡아 공격 모든 지역에서 플레이를 만들기도 했다.
황선홍 감독의 입맛에 따라 맞춰 플레이할 능력을 가진 이강인이다.
지난 21일 "선수들 생각도 중요하다. 이 생각을 저와 공유하는 것도 중요하다"라고 황선홍 감독은 대표팀에 합류한 이강인과 벤치에 나란히 앉아 한동안 이야기를 나눴다.
이강인에게 무슨 대화를 했냐고 묻자 "팀에 대한 얘기를 많이 한 것 같다. 결국에는 팀 방향 그리고 한 목표를 보고 가고 있기 때문에 그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최대한 좋은 방법들을 이야기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강인은 "일단 감독님이 지시하는 곳에서 뛸 예정이다. 앞으로 경기에서 확인해야 하는 내용이다. 지금으로선 형들, 친구들도 있고 어린 동생들도 있는데 잘 맞춰서 꼭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황 감독의 지시에 맞춰 부여받은 역할대로 뛰겠다 전했다.
다만 3차전에서 이강인에게 긴 출전 시간이 주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 22일 적응 훈련에 집중한 이강인은 경기 하루 전인 23일에야 팀 훈련에 합류했다. 또한 황선홍 감독 역시 "이 단계에서 이강인 선수의 출전 여부를 논하긴 어렵다. 컨디션과 몸 상태를 살핀 뒤 출전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라며 신중한 자세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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