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26, 울버햄튼)이 전반전에 존재감을 발휘하지 못하고 교체아웃됐다. 직전 경기 골 기운을 이어가지 못했다.
울버햄튼은 23일 저녁 영국 루턴에 위치한 케닐워스 로드 스타디움에서 루턴 타운과 2023-20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6라운드 맞대결을 치러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결과로 울버햄튼은 1승1무4패, 승점 4로 15위에 머물렀다. 루턴은 1무 4패, 승점 1로 20위 최하위다.
선발 출격한 황희찬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도허티와 교체돼 경기를 먼저 마쳤다.
냉정히 황희찬의 존재감은 없었다. 전반전 울버햄튼이 악재를 맞이한 것과 맞불린 이유도 있다.
전반 38분 울버햄튼의 벨레가르드는 감정적인 보복행위로 다이렉트 퇴장을 받았다. 중원에서 로커어와 볼을 경합하다 넘어졌는데, 서로 몸이 엉켜 있는 상황에서 벨레가르드는 불필요하게 오른발로 로커어의 허벅지를 가격했다.
이후 답답한 헛심 공방전을 이어간 양 팀은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울버햄튼은 전반전 때 슈팅 한 차례도 날리지 못했던 측면 자원 황희찬을 벤치로 불러들였다. 황희찬은 직전 경기(16일 리버풀전) 에서 1골을 넣어 골 감각이 올라와 있는 상황이었지만 울버햄튼은 그런 그를 조기 교체하는 결정을 내렸다.
수적 열세 속에서도 울버햄튼 쪽에서 선제골이 나왔다.
후반 5분 네투가 루턴의 오른쪽 측면을 완벽하게 허물었다. 이후 직접 문전으로 공을 몰고 들어간 뒤 왼발 슈팅으로 시원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루턴이 동점골을 넣었다. 후반 20분 핸드볼 파울을 얻어냈고, 모리스가 커커로 나서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양팀은 결승골을 넣기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원하는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황희찬은 직전 경기 리버풀전(후반 60분)보다 더 빠르게 교체아웃됐다.
공교롭게도 황희찬을 뺀 뒤 울버햄튼은 리버풀전에 이어 이번에도 승리를 가져오지 못했다.
심지어 리버풀전에서 울버햄튼은 1-1이던 상황에서 ‘선제골’을 넣었던 황희찬을 뺀 뒤, 1-3으로 패했다. /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