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아시안게임이 막을 올렸다. 지난 22일(이하 한국시간) 중국 항저우시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개회식은 친환경과 첨단 기술이 잘 어우러진 축제였다.
이날 오전까지 항저우지역에 가을비가 내리면서 올림픽 스포츠센터 실내 농구장에서 개회식을 개최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하지만 오후 들어 비가 그쳤고 예정대로 항저우를 상징하는 연꽃을 형상화한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성대하게 시작했다.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불꽃놀이 대신 3차원 디지털 영상, 증강 현실 등 최첨단 기술을 총동원했다. 특히 무대 바닥과 객석을 LED 전광판으로 꾸며 다채로운 시각 효과로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날 개회식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을 비롯해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한덕수 한국 국무총리, 노로돔 시하모니 캄보디아 국왕, 바샤르 알-아사드 시라아 대통령 등 항저우를 찾은 주요 외교 사절이 참여해 개회식을 빛냈다.
OCA에 속한 45개 국가올림픽위원회의 영어 알파벳 약자 순서에 따라 각 나라 선수가 스타디움에 입장했다. 펜싱 구본길과 수영 김서영이 공동 기수를 맡은 한국 선수단은 16번째로 등장했다. 북한은 7번째로 스타디움에 모습을 드러냈다.
마지막 순서인 개최국 중국까지 40분 동안 선수단이 모두 입장하고 나서 시진핑 주석의 개회 선언, 45분 간의 개막 공연이 이어졌다.
북한의 인공기 계양이 논란이 될 분위기. 세계반도핑기구는 2021년 10월 북한 반도핑기구가 국제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올림픽·패럴림픽을 제외한 국제대회에서 북한 국기의 게양을 금지했다. 북한은 도핑 문제로 올림픽을 제외한 대회에서 국기 계양이 현재 금지된 상태다.
그러나 지난 22일 항저우 선수촌에서 열린 공식 입촌식 행사에서 북한 인공기가 게양됐다. 향후 세계반도핑기구가 북한에 제재를 가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한국은 임원 포함 역대 최대 규모의 선수단을 내보내 종합 순위 3위를 목표로 내세웠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