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풍당당' 절친 그룹과 훈련장 등장한 이강인...팀 단위 훈련 소화→옷도 벗어던진 '의지' [오!쎈 진화]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3.09.24 10: 50

이강인(22, PSG)이 황선홍호 팀 단위 훈련에 참여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23일 오후 8시(이하 한국시간) 중국 진화의 진화 넘버원중학교에서 훈련에 나섰다.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쿠웨이트를 9-0, 2차전에서 태국을 4-0으로 대파하며 조 1위를 확정 지은 황선홍호는 오는 24일 진화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바레인을 상대로 3차전을 치른다. 

선수단은 밝은 분위기의 음악과 함께 버스에서 내려 훈련장으로 이동했다. 굳은 표정으로 들어온 이강인은 조영욱, 엄원상, 최준 등 '절친'들과 함께 훈련장에 들어섰다.
훈련에 나선 선수들은 함께 가벼운 스트레칭을 진행한 뒤 세 그룹으로 나뉘었다. 
황선홍호의 골문을 지키는 세 골키퍼 이광연, 김정훈, 민성준이 골키퍼 코치들과 훈련을 진행했고 필드 플레이어들은 두 그룹으로 나뉘어 론도(공뺏기) 훈련에 나섰다.
비장한 표정으로 등장한 선수들이지만, 두 그룹 모두 밝은 분위기 속 훈련에 임했다.
특히 이강인의 표정이 눈에 띠었다. 정우영, 송민규 등과 함께 묶인 이강인은 아쉬움에 탄성을 지르기도 하고 배를 잡고 웃기도 하며 즐거운 표정으로 훈련했다.
하지만 마냥 즐기기만 한 이강인은 아니다. 훈련 도중 마음처럼 되지 않자 의지를 불태웠다. 24℃의 선선한 날씨였지만, 곧장 벤치로 걸어가 긴팔 트레이닝복을 벗어던지고 반팔로 다시 훈련에 참여했다.
설영우, 조영욱, 박진섭, 최준, 송민규, 박진섭, 백승호 등이 속한 그룹에서 이강인은 때론 웃고, 때론 탄성을 내지르며 적극적으로 훈련했다.
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을 치렀다. 선발로 출전하진 않았지만, 후반 비티냐와 교체로 투입, 약 10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이 경기 12번의 패스를 시도했는데 모두 동료의 발밑으로 향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축구 무대 중 하나인 챔피언스리그를 바로 며칠 전 치르고 21일 아시안게임에 합류한 이강인이다. 하지만 절대 대충할 생각은 없었다. 오히려 빨리 합류하지 못해 동료들에게 사과를 전하기도 했다.
지난 22일에는 송민규, 이한범, 김정훈, 민성준, 최준, 박규현과 함께 따로 그룹으로 묶여 간단한 적응 훈련을 진행했다. 합류 이틀 만에 팀 훈련에 참여한 것. 이강인과 마찬가지로 한 경기도 치르지 못한 송민규 역시 이 그룹에 있었다.
이강인이 팀 훈련에 나선 한편 황선홍 감독은 그간 이강인 기용에 신중한 스탠스를 취해왔다. 지난 21일 경기 종료 후 황 감독은 "이 단계에서 이강인 선수의 출전 여부를 논하긴 어렵다. 컨디션과 몸 상태를 살핀 뒤 출전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라며 조심스럽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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