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 호나우지뉴(43)를 비롯해 네이마르(31, 알 힐랄), 루카 모드리치(38, 레알 마드리드) 등과 함께 뛰었던 전 토트넘 미드필더가 가레스 베일(34)을 가장 높게 평가해 관심을 모았다.
2010년부터 2014년까지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산드루(34)는 23일(한국시간) 영국 '토크스포츠'의 '화이트 앤 조던 쇼에 출연, "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베일이 내가 함께 뛰었던 선수 중 최고였다고 말한다"고 밝혔다.
산드루는 베일이 2013년 여름 레알 마드리드로 합류할 때까지 4년 동안 토트넘에서 함께 생활했다. 손흥민(토트넘)의 선배이기도 하다. 그런 만큼 베일을 최고 선수로 꼽는 것이 이상하지 않았다.
산드루는 2009년부터 2012년까지 브라질 축구대표팀에서도 뛰었다. 당시 브라질에는 호나우지뉴를 비롯해 다니 알베스, 네이마르, 티아구 실바, 마르셀루 등이 있었다. 충분히 최고 선수라 평가될 수 있는 선수들이었다.
산드루는 "모두 내가 호나우지뉴와 함께 경기를 했다고 말한다. 맞다. 나는 호나우지뉴와 함께 훈련했고 그와 함께 경기도 몇 경기를 했다"고 인정했다.
산드루는 "하지만 베일은 그 해(2012-2013시즌) 매 경기마다 경기에 영향을 미쳤다. 득점, 도움, 챔피언스리그까지 그랬다"면서 "나는 그 해 베일이 발롱도르를 수상했어야 했다고 봤다. 그는 어디에나 있었고 펄펄 날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베일은 토트넘에서 보낸 마지막 시즌 총 44경기에서 26골을 폭발시켰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33경기에서 21골을 기록했다. 베일은 프리미어리그의 올해의 선수, PFA 올해의 선수, 영플레이어, 올해의 팀은 물론 유럽축구연맹(UEFA) 올해의 팀, 토트넘 올해의 선수 등의 상들을 휩쓸었다.
하지만 베일은 득점왕 경쟁에서 3위로 밀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 뛰던 로빈 반 페르시(은퇴)가 26골로 득점왕을 차지했고 당시 리버풀 소속이던 루이스 수아레스(그레미우)가 23골을 넣었다.
토트넘은 베일과 모드리치의 활약 속에 빅 클럽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순위는 아스날에 승점 1이 모자라 5위에 만족해야 했다. 맨유가 우승, 맨체스터 시티가 준우승을 차지했고 첼시가 3위에 올랐던 시절이다.
베일은 당시 발롱도르를 갖지 못했다. 2013년 발롱도르 수상자는 당시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였다. 호날두는 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를 누르고 두 번째 발롱도를 품에 안았다.
베일은 트로피 없이 토트넘을 떠났다. 하지만 레알로 이적 후 라리가 우승 3회, 챔피언스리그 6회 등 15개의 주요 타이틀을 수집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