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격팀' 대전 하나시티즌이 수원 삼성을 제물 삼아 무패 사슬을 끊어냈다.
대전은 23일 오후 2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 하나원큐 K리그1 2023 31라운드 홈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4경기 무패(2무 2패)에서 탈출한 대전은 8위를 유지했으나 승점 41(10승 11무 10패)이 되면서 7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43)와 차이를 2점까지 좁혔다. 파이널 A 가능성을 높인 대전은 수원과 시즌 상대전적도 2승 1무를 기록, 우위를 가져갔다.
반면 최하위 수원은 4연패에 빠졌다. 수원은 지난달 27일 광주FC전부터 FC서울, 대구FC전까지 모두 패하면서 승점을 쌓지 못하고 있다. 수원은 승점 22(5승 7무 19패)에 머물며 다이렉트 강등 위기에 몰렸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대전은 유강현을 최전방에 세웠고 이동원, 마사, 김인균이 2선에 배치됐다. 주세종과 조유민이 중원을 맡았고 서영재, 안톤, 김민덕, 이현식 포백 수비를 형성했고 골키퍼 장갑은 이창근이 꼈다.
김병수 감독의 수원은 안병준을 스트라이커로 내세웠고 김주찬, 고승범,카즈키, 김경중로 미들진을 두텁게 가져갔다. 이종성이 3선에 섰고 이기제, 박대원, 김주원, 이규석으로 포백 라인을 갖췄다. 골문은 양형모가 지켰다.
대전이 전반 14분 김인균의 선제골로 앞섰다. 서영재가 왼쪽을 돌파해 들어가 날린 슈팅이 양형모 골키퍼에 막혔다. 하지만 리바운드된 공을 김인균이 논스톱으로 마무리했다. 김인균의 시즌 7호골.
수원이 곧바로 반격에 성공하는 듯 했다. 전반 23분 이기제의 프리킥을 안병준이 헤더골로 연결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득점 직전 다른 선수가 반칙을 저질러 골은 인정되지 않았다.
일찍 터진 선제골로 기세가 오른 대전은 전반 36분 유강현이 추가골을 넣었다. 조유민이 전방으로 찔러준 패스를 잡은 유강현은 골키퍼를 제친 후 여유있게 공을 밀어넣었다. 지난 시즌 K리그2 득점왕(19골)이었던 유강현은 K리그1 데뷔골이었다. 조유민은 첫 도움을 기록했다.
이후 이기제를 앞세워 반격에 나서던 수원은 전반 추가시간 절호의 만회골 기회를 잡았다. 안병준이 페널티 정면에서 날린 터닝 슈팅이 대전 수비수 서영재의 팔에 맞으면서 퍼널티킥이 선언됐다.
수원이 대전을 2-1로 추격한 채 전반을 마무리할 수 있었던 절호의 기회. 하지만 키커로 나선 안병준의 슈팅은 대전 이창근 골키퍼의 선방에 걸렸다. 이창근은 안병준의 슈팅 방향을 읽은 듯 오른쪽으로 움직여 공을 쳐냈다.
수원은 김경중과 이규석을 빼고 명준재와 불투이스를, 또 후반 10분에는 고무열과 뮬리치를 김주찬과 안병준 대신 투입해 변화를 꾀했다.
곧바로 수원은 만회골을 터뜨렸다. 후반 12분 이종성의 패스를 오른쪽 박스 안에서 받은 카즈키가 수비를 제치고 강력한 왼발 슈팅을 성공시켰다. 올 여름 합류한 카즈키는 K리그 데뷔골을 터뜨렸다. 이종성은 시즌 2호 도움을 올렸다.
수원은 후반 19분 고승범을 빼고 전진우까지 투입해 일찌감치 교체 카드를 소진했다. 대전은 후반 13분 안톤과 이동원을 빼고 김현우와 이진현을 넣어 처음 변화를 줬고 후반 19분에는 유강현 대신 티아고로 분위기에 변화를 줬다.
수원의 거센 반격을 막아내던 대전이 쐐기골을 터뜨렸다. 대전은 후반 추가시간 티아고가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승리를 확정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