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비 에르난데스(43) 감독이 2025년까지 바르셀로나 지휘봉을 이어간다.
바르셀로나는 23일(한국시간) 홈페이지 등 공식 채널을 통해 "지난 2021년 11월부터 사령탑을 맡고 있는 사비 감독과 2025년 6월 30일까지 계약을 연장한다"면서 "이번 계약에는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돼 있다"고 발표했다. 최대 2026년 6월까지 바르셀로나로 함께할 수 있다는 의미다.
사비 감독은 바르셀로나 유망주 출신으로 유럽에서는 바르셀로나에서만 뛰었다. 사비 감독은 선수 시절 라리가 8회 우승, 챔피언스리그 4회 우승 등 25개의 주요 타이틀을 품었던 레전드였다.
사비 감독은 2021-2022시즌 도중 알 사드(카타르)에서 합류, 로날트 쿠만 감독에 이어 바르셀로나 지휘봉을 잡았다. 사비 감독은 9위까지 추락했던 바르셀로나를 2위까지 끌어 올리며 능력을 인정 받았다. 그리고 지난 시즌에는 바르셀로나를 라리가 우승과 함께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정상으로 이끌었다.
라리가에서는 확실히 인정을 받고 있는 사비 감독이다. 하지만 유럽 무대에서는 신통치 않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는 두 번 연속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충격을 안았다. 유로파리그에서도 8강, 32강에 그치고 있다.
그럼에도 바르셀로나는 구단 레전드인 사비 감독에 대한 신뢰를 거두지 않고 있다. 특히 사비 감독 부임 후 라 마시아(바르셀로나 유소년 시스템) 출신 유망주 12명이 1군 무대를 밟았다는 것에 큰 의의를 두고 있다.
사비 감독은 바르셀로나 부임 후 96경기 동안 60승 1무 19패를 기록하고 있다. 리오넬 메시(36, 인터 마이애미)가 떠난 뒤 바르셀로나를 다시 정상화시키는 데 공로를 인정받고 있는 모습이다.
사비 감독의 바르셀로나는 이번 시즌 출발이 나쁘지 않다. 레알 마드리드(승점 15)에 이어 2위(4승 1무)를 달리고 있다.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 로얄 앤트워프(벨기에)와 경기에서도 5-0으로 대승을 거뒀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