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축구협회는 22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나겔스만 감독이 새로운 독일 대표팀 사령탑"이라고 발표하면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까지 팀을 이끌 것"이라고 전했다. 사실상 1년 계약이다.
나겔스만 감독은 젊은 사령탑 중 단연 최고의 명성을 지녔다. 호펜하임 유망주들을 지도하던 나겔스만 감독은 2016년부터 호펜하임 성인팀을 맡으며 인정을 받았다. 2019년 라이프치히로 옮긴 나겔스만 감독은 팀을 챔피언스리그 4강에 올려 놓기도 했다.
나겔스만 감독은 2021년 5년 계약을 맺고 바이에른 뮌헨 지휘봉을 잡았다. 역시 한지 플릭 감독 후임이었다. 하지만 지난 3월 전격적으로 경질됐다. 이후 상호계약 해지 형식으로 새 팀을 찾을 때까지 뮌헨 소속으로 남아 있다는 것이 알려졌다.
이후 꾸준하게 빅 클럽 감독설이 나돌았다. 토트넘는 물론 첼시, 레알 마드리드, 파리 생제르맹(PSG) 등과 연결되면서 관심을 모았다. 그 사이 독일 대표팀이 플릭 감독과 결별했고 나겔스만 감독은 독일 대표팀과 새로운 경력을 이어가게 됐다.
나겔스만 감독은 취임 후 기자 회견에서 "우리의 최대 과제는 홈에서 열린 유로를 대비하는 것이다. 조국을 위해 도전해야 한다"라면서 '매력있는 축구를 해야 한다. 단순히 추구하기 보다는 경기 결과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독일 대표팀의 부진에 대해 나겔스만 감독은 "과거 기록에 연연하지 않겠다. 최근 경기를 봤지만 밖에서 보는 것과 안에서 보는 것은 다르다"라면서 "나는 뮌헨서 내가 저지른 실수를 만회할 수 있는 기회를 얻어서 기쁘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단기 계약에 대해 나겔스만은 "일단 유로가 우선이다. 만약 다음 유로를 성공적으로 준비하면 그 뒤에 우리의 미래를 생각하면 된다. 계약은 무조건 지켜지지 않는다. 일단 내 일을 잘하고 나면 알아서 잘 풀릴 것"이라고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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