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6, 인터 마이애미)도 안정환과 같은 설움을 겪은 것은 모양이다.
지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를 이끈 메시는 대회 결승전에서 프랑스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사실상 경력의 마지막 퍼즐을 완성한 메시는 세계 전역으로부터 최고의 찬사와 함께 축하를 받았다.
하지만 당시 메시의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의 반응은 그렇지 않았던 것 같다. PSG가 프랑스 리그1 소속인 만큼 팬들은 프랑스의 준우승에 대한 실망이 메시에 대한 달갑지 않은 반응으로 나타난 것이다.
마치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안정환과 비슷한 상황이 벌어진 셈이다. 당시 이탈리아 세리에 A 페루자 소속이던 안정환은 이탈리아와 16강에서 연장 후반 골든골을 성공시킨 후 '반지 키스'로 승리를 자축했다. 전반전 페널티킥을 실축한 안정환이었기에 더욱 빛난 골이었다.
하지만 안정환은 세리에 A 복귀 후 부당한 대우를 겪어야 했다. 전 세계적으로 이탈리아를 침몰시킨 주인공이었던 안정환이었으나 이탈리아에서는 자국을 탈락시킨 역적이 돼 있었다. 결국 페루자와 결별하는 계기가 됐다.
메시 역시 월드컵 우승 후 PSG로 복귀했으나 시즌 후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인터 마이애미로 떠났다. 월드컵 전까지만 해도 PSG와 계약 연장 가능성을 남겼던 메시였다.
미국에서 메시는 그야말로 최고의 대우를 받고 있다. 매 경기마다 메시를 열광하는 팬들에게 둘러싸여 있다. 메시는 인터 마이애미에서 리그스컵 우승으로 창단 첫 타이틀을 안기는 등 총 12경기에서 11골 5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