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경기에서 13골을 퍼부으면서 16강 진출뿐만 아니라 조 1위까지 확정 지었다. 하지만 황선홍(55) 감독은 3차전을 쉽게 넘길 생각 없다.
황선홍(55)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21일(이하 한국시간) 중국 진화의 진화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태국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E조 2차전을 치러 4-0 대승을 거뒀다.
쿠웨이트와 1차전을 9-0으로 승리한 한국은 2승, 승점 6으로 바레인과 3차전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조 1위를 확정해 조기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빡빡한 일정이었다. 16일 출국해 중국 진화에 도착한 황선홍호는 17일 오후부터 훈련에 나섰다. 이후 19일 쿠웨이트와 1차전을 치르고 20일 하루 휴식에 집중한 뒤 21일 곧바로 태국과 맞붙었다. 남은 조별리그 경기는 24일 열리는 바레인과 3차전이다.
두 경기 모두 풀타임을 소화한 골키퍼 이광연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출전 시간을 기록한 선수는 수비수 황재원, 박진섭이다. 두 선수는 한 경기는 풀타임, 한 경기는 54분을 소화하며 총 144분의 출전 시간을 기록했다.
그 뒤로는 두 경기 모두 교체로 빠졌지만, 132분을 소화한 주장 백승호, 126분을 소화한 안재준, 박재용, 정호연이 가장 많은 출전 시간을 올렸다. 3차전 변화가 필요한 이유다.
황선홍 감독은 3차전에 설렁설렁 임할 생각이 없다. 21일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에 나선 황 감독은 "새로운 조합, 새로운 수비 방법을 상대에 따라 실험적으로 변화를 줬다. 그런 부분에서 후반전 밸런스가 원활치 않아 아쉽다. 보완해 준비해야 한다"라며 승리의 기쁨보다 보완해야 할 점을 먼저 짚었다.
황선홍 감독은 "새로 온 선수들, 컨디션을 찾아가는 선수들이 있다. 함께 훈련하지 못했기 때문에 조합, 선수 풀에 대해 3차전에 앞서 준비를 해야 한다"라며 3차전을 통해 점검할 사항이 많다고 알렸다.
이어 그는 "3차전을 확인하는 시간으로 삼으려 한다. 3차전은 16강 토너먼트를 준비하는 단계로 활용할 생각"이라며 더 뚜렷하고 확실한 포지션별 조합을 찾도록 노력하겠다 밝혔다.
황선홍 감독은 "토너먼트 진출은 축하할 일이지만, 금메달을 따기 전까지 만족이란 건 있을 수 없다"라며 "다음 경기도 토너먼트를 대비해 경기력 유지가 중요하다. 조금 불만스러운 점은 90분 내내 긴장감을 가지지 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강인은 21일 낮 항저우 땅을 밟은 직후 진화로 향해 선수단에 합류했다. 3차전 출전 가능성에 관해 묻자 황 감독은 "이 단계에서 이강인 선수의 출전 여부를 논하긴 어렵다. 컨디션과 몸 상태를 살핀 뒤 출전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라며 신중하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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