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 골든골 들어갔을 때 선수생활 끝났다고 생각했다".
2002 한일월드컵서 혈투를 펼쳤던 대한민국과 이탈리아의 레전드가 21년만에 만났다.
라싱시티그룹코리아는 20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버서더 서울에서 한국-이탈리아-브라질의 레전드 올스타전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열었다.
호나우디뉴, 파비오 칸나바로 등의 레전드들이 이미 한국을 다녀갔고 이탈리아의 레전드인 프란체스코 토티와 파울로 말디니가 방한했다.
이탈리아 레전드 말디니와 토티는 2002 한‧일 월드컵에서 대한민국을 상대했던 기억이 있다. 당시 말디니는 이탈리아 수비 핵심이자 대표팀 주장이었으며 토티 역시 이탈리아의 공격 선봉에 서 한국과 경기를 펼쳤다.
안정환과 최진철은 한국 대표팀의 공‧수 중심이었다. 이탈리아전에 나란히 선발 출전했던 안정환과 최진철은 교체아웃 없이 풀타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다. 여기에 안정환은 연장 후반 12분 극적인 골든골을 성공시키며 한국의 8강 진출을 이끌었다.
안정환의 골든골을 지켜봤던 말디니는 "골이 들어갔을 때 '내 선수생활이 끝났구나'는 생각이 들었다"며 "스포츠에서는 아픈 결과도 감내해야 한다. 나중에는 결과를 받아 들였다"라고 강조했다.
2002 한‧일 월드컵을 앞두고 한국과 경기에 대해 "1골만 넣으면 이길 수 있다"는 발언이 화제가 됐던 토티는 당시를 돌아봤다.
토티는 "그 때 왜 그랬는지 잘 모르겠다. 뼈아픈 기억"이라며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 10bird@osen.co.kr
[사진] 라싱시티그룹코리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