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1위를 확정 지은 황선홍호, 이강인(22, PSG)이 무리해서 뛸 이유는 없다.
황선홍(55)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21일(이하 한국시간) 중국 진화의 진화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태국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E조 2차전을 치러 4-0 대승을 거뒀다.
쿠웨이트와 1차전을 9-0으로 승리한 한국은 2승, 승점 6으로 바레인과 3차전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조 1위를 확정해 조기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경기 종료 후 황선홍 감독은 "새로운 조합, 새로운 수비 방법을 상대에 따라 실험적으로 변화를 줬다. 그런 부분에서 후반전 밸런스가 원활치 않아 아쉽다. 보완해 준비해야 한다"라며 승리의 기쁨보다 보완해야 할 점을 먼저 짚었다.
조 1위를 확정한 황선홍 감독은 "새로 온 선수들, 컨디션을 찾아가는 선수들이 있다. 함께 훈련하지 못했기 때문에 조합, 선수 풀에 대해 3차전에 앞서 준비를 해야 한다. 확인하는 시간으로 삼으려 한다. 3차전은 16강 토너먼트를 준비하는 단계로 활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날 이강인은 선수단에 합류했다. 고된 여정이었다. 이강인은 20일 새벽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 직후 비행기에 올랐고 곧바로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했다.
인천에서 다시 항저우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이강인은 현지 시간 21일 낮 항저우에 도착, 숨 돌릴 틈 없이 항저우에서 약 140km 떨어진 진화로 향했다.
진화에 도착해서도 바빴다. '룸메이트' 이재익의 증언에 따르면 이강인은 도착하자마자 짐을 풀고 샤워를 한 뒤 옷을 갈아입고 선수단과 함께 버스에 올라 경기장으로 출발했다.
황선홍호는 2경기에서 무려 13골(1차전 9골 2차전 4골)을 쏟아내며 쿠웨이트와 태국을 각각 9-0, 4-0으로 제압했다. 3차전 바레인과 경기에서 패배하더라도 조 1위를 확정 지었다. 컨디션 체크 차원에서 짧은 시간 교체로 나설 수 있는 이강인이지만, 그를 무리하게 출전시킬 이유가 없는 현재 상황이다.
이강인의 출전 가능성에 관해 묻자 황선홍 감독은 "이 단계에서 이강인 선수의 출전 여부를 논하긴 어렵다. 컨디션과 몸 상태를 살핀 뒤 출전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라고 생각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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