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레인에서 ‘뒤통수 가격’ 장면이 나오고 말았다.
바레인은 21일(한국시간) 오후 5시 중국 항저우 진화시 진화스포츠센터스타디움에서 쿠웨이트와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E조 2차전을 치러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앞서 1차전에서 태국과 1-1 무승부를 거둔 바레인은 2무, 승점 2로 한 경기 덜 치른 태국(1무, 승점 1)을 뒤로하고 일단 2위로 올라섰다.
쿠웨이트는 1무 1패, 승점 1로 E조 4위 제자리걸음을 했다.
E조에 속해 있는 한국(1승, 승점 3)과 태국은 곧이어 이날 오후 8시 30분 E조 2차전을 치른다. 한국이 승리하면 조기 16강행을 확정한다.
바레인은 쿠웨이트를 잡고 승점 3점을 획득하고자 했지만 1점만 손에 쥐었다.
선제골은 바레인의 몫이었지만 ‘프리킥’ 한 방으로 쿠웨이트에 동점골을 헌납했다.
0-0으로 전반을 마친 바레인은 후반 7분 앞서나갔다. ‘교체 자원’ 이사 하산이 박스 안 오른쪽 측면에서 각이 없었지만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쿠웨이트의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후반 28분 쿠웨이트에게 골을 내줬다. 모하메드 살만에게 프리킥 실점을 허용했다.
이후 바레인은 결승골을 터트리기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경기는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이에 바레인에서 나오지 말아야 할 장면이 나오고 말았다.
상황은 이러하다. 후반 추가시간 5분 쿠웨이트의 파이살 알 사하티는 중원에서 역습 찬스를 맞이한 바레인의 파나이르 알메사에드 유니폼을 뒤에서 잡아끌었다. 의도적으로 잡고 놓아주지 않았다.
이에 화난 파나이르 알메사에드는 파이살 알 사하티를 쳐다보곤 그대로 뒤통수를 가격했다. 이를 바로 앞에서 본 주심은 파나이르 알메사에드에게 다이렉트 퇴장을 명령했다. 파이살 알 사하티에게도 경고를 줬다.
이 상황을 모두 지켜본 양 팀 선수들은 경기가 1-1로 마무리된 뒤에도 신경전을 펼쳤다. '뒤통수 가격' 역대급 장면이 탄생했다. /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