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호 3차전 상대 바레인이 '한국에 0-9로 패했던' 쿠웨이트와 비겼다.
쿠웨이트와 바레인은 21일(한국시간) 오후 5시 중국 항저우 진화시 진화스포츠센터스타디움에서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E조 2차전을 치러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앞서 1차전에서 한국에 0-9로 대패한 쿠웨이트는 1무 1패, 승점 1로 E조 4위 제자리걸음을 했다. 1차전에서 태국과 1-1 무승부를 거둔 바레인은 2무, 승점 2로 한 경기 덜 치른 태국(1무, 승점 1)을 뒤로하고 일단 2위로 올라섰다.
E조에 속해 있는 한국(1승, 승점 3)과 태국은 곧이어 이날 오후 8시 30분 E조 2차전을 치른다. 한국이 승리하면 조기 16강행을 확정한다.
쿠웨이트가 이른 시간에 악재를 맞았다. 전반 16분 압둘 아지즈 마란이 박스 안에서 상대 선수와 몸싸움을 펼치다 넘어졌다. 고통이 큰 듯 그라운드에 쓰러져 한 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결국 그는 더이상 뛸 수 없단 표시를 벤치에 보냈고, 들것에 실려 나갔다.
전반 23분 쿠웨이트가 선제골 기회를 놓쳤다. 하마드 알타웰이 아크 정면에서 기습적인 슈팅을 때렸다. 이는 골키퍼를 지나 골대를 강타했다.
전반 32분 쿠웨이트가 또 한 명을 부상으로 잃었다. 탈랄 알 카이시가 얼굴을 감싸며 그라운드 위로 주저앉았다. 들것에 실려 나갔다. 모하메드 살만이 들어왔다.
바레인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전반 38분 사이드 모하메드 아드난이 먼거리 프리킥 키커로 나서 직접 슈팅을 날렸다. 그러나 공은 골대 옆으로 향했다.
전반 43분 바레인이 또 공격을 전개했다. 무바락 압둘라지즈가 후방에서 올라오는 패스를 좌측면에서 받아내 낮고 빠른 슈팅을 시도했다. 그러나 선방에 막혔다. 그는 전반 추가시간 2분에도 수비 한 명을 달고 침착하게 슈팅을 때렸다. 그러나 골과 연이 없었다.
전반전은 0-0으로 마무리됐다.
바레인이 선제골을 넣었다. ‘교체 자원’ 이사 하산이 후반 7분 박스 안 오른쪽 측면에서 각이 없었지만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쿠웨이트의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28분 쿠웨이트가 동점골을 넣었다. 모하메드 살만이 박스 왼쪽 바로 밖에서 얻어낸 프리킥 키커로 나서 직접 슈팅으로 바레인의 골망을 흔들었다. 궤적, 속도 모두 완벽했다.
후반 추가시간 바레인 선수의 깊은 태클에 이어 의도적으로 쿠웨이트 선수의 발을 밟은 동작으로 인해 양 팀 선수들이 우르르 몰려들어 날선 신경전을 펼쳤다. 가격한 선수는 경고를 받았다.
바레인이 한 명을 잃었다. 3분 뒤 파나이르 알메사에드가 중원에서 상대 선수와 볼 경합 중 뒤통수를 때리는 보복행위로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경기는 그대로 1-1로 마무리됐다. /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