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지구의 지속가능성을 강조하는 친환경 축구대회를 준비하고 있는 서울 EOU컵 조직위원회가 세계자연기금(WWF)과 손을 잡았다.
서울 EOU컵 조직위원회는 21일 2023 서울 EOU컵 18세 이하(U-18) 국제청소년대회(이하 ‘서울 EOU컵’)에 세계 최대 자연보전기관인 WWF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대회 명칭인 EOU는 ‘EARTH ON US’를 뜻이다. ‘지구와 공동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ALL LIFE ON EARTH DEPENDS ON US’가 슬로건일 만큼 이번 대회는 축구를 통해 지속가능한 지구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한다.
WWF는 세계 100여국 3,500만명의 서포터즈를 보유한 세계 최대 규모 비영리 자연보전기관이다. 멸종위기종 보전부터 기후, 에너지, 산림, 야생동물, 해양 등에 이르기까지 전 지구의 자연을 아우르는 종합적인 보전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서울 EOU컵은 국내에서 최초로 진행되는 ESG 대회로 의미를 더하게 된다. 다음세대를 위한 지속가능성에 초점을 맞추어 일회성이 아닌 연속성을 추구한다. 유럽축구연맹(UEFA)과 WWF가 세운 탄소 감축 및 지속가능한 대회 가이드라인을 기반으로 대회를 운영하며, 대회 현장에서는 환경 기부금 캠페인 등 다양한 활동이 진행될 예정이다.
대회 기간 중 현장 관중들의 대중교통 이용과 다회용기 사용을 권장하며,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 및 올바른 분리수거 실천을 위한 장소를 마련하여 대회에서 발생되는 탄소와 폐기물을 감축하고자 한다.
대회 현장에서는 운영되는 WWF 부스에서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한 다양한 정보 제공 및 멸종위기종 판다 타투 스티커 체험, 기부 참여 시 WWF 굿즈 증정 이벤트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에 홍윤희 WWF 코리아 사무총장은 "스포츠 경기 개최를 위해 선수와 관중들이 이동하는 과정에서 탄소배출이 발생한다. 이러한 문제해결에 기여하고자 지난 7월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에서 축구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선수 주도 ‘기후 행동 이니셔티브’가 있었다. 선수들이 이동하는 과정에서 환경에 미치는 탄소 발자국을 계산하고 선수들이 이용하는 항공편이 배출하는 탄소를 계산하여 WWF에 기부한 것이다. 이번 서울 EOU 대회를 통해 한국에서도 많은 선수들과 스포츠팬들이 지구 자연을 보전하는 활동에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울 EOU컵 홍보대사인 김은중 감독은 "WWF의 참여로 서울 EOU컵이 더욱 풍성해지고 뜻깊은 대회가 될 전망이다. 축구는 전세계가 즐기는 스포츠이다. 많은 사람들이 축구를 즐김과 동시에 환경 문제에도 관심을 갖고 올바른 분리수거 등 탄소 배출에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2023 서울 EOU컵 U-18 국제청소년대회는 10월 10일, 12일, 15일 총 3일 간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대한민국, 우크라이나, 베트남, 모로코가 풀리그 방식으로 우승을 두고 경쟁한다. 관람권 예매처는 인터파크이며 오는 22일 티켓 오픈 예정이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