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선수이기 때문에 팀 승리를 위한 플레이 펼쳐야 한다".
전북은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킷치SC(홍콩)와의 2023-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2-1 승리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5명의 선수가 합류한 전북은 새로운 선수 구성으로 경기에 임했다.
전북은 최전방에 구스타보를 내세우고 한교원과 문선민을 좌우 측면에 배치했다. 보아텡과 류재문이 중앙을 지켰고 아마노 준이 2선 중앙에서 공격을 이끌었다. 포백 수비진은 김진수와 구자룡, 홍정호, 그리고 안현범이 구축했다. 골키퍼는 정민기.
전북은 전반 6분 만에 선제골을 넣으며 수월하게 경기를 시작했다. 왼쪽 측면에서 아마노 준이 올린 프리킥을 홍정호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강력한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킷치가 경기 초반 밀집 수비를 구축하는 분위기에서 일찌감치 골을 터트리며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상대의 밀집수비를 뚫는 날카로운 프리킥을 연결한 아마노 준은 경기 후 “팀 분위기가 좋은 편은 아니다. 꼭 좋은 결과를 가져와야 하는 경기였다. 꼭 팀 분위기를 바꾸고 싶었다. 반전 기회를 만들어서 정말 기쁘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부상에 이어 최근 출전 기회가 줄어든 아마노 준은 “올 해 부상도 많았다. 하지만 경기서 증명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또 증명할 자신감도 있었다. 하지만 기회가 많이 오지 않은 것은 제 잘못이라고 생각한다”며 “저도 경험이 많은 선수다. 그래서 출전하지 못해 답답하지 않다. 다만 경기에 나서면 꼭 증명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훈련에 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마노 준은 킷치를 상대로 한교원의 추가골도 관여했다. 동점골을 내준 후 5분 뒤에 아마노 준은 아크 정면에서 몸을 날리며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했다.
아마노 준의 슈팅은 킷치 수비 맞고 굴절됐고 오른쪽에서 대기하고 있던 한교원이 침착하게 상대 골대로 밀어 넣었다.
아마노 준은 “팀 승리에 연결되는 플레이를 펼쳐야 한다. 골과 관련된 플레이가 중요하다. 외국인 선수이기 때문에 팀 승리를 이끌 수 있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이 제게 주어진 역할"이라고 말했다.
광주와 리그 경기에 대해서는 "우리는 분명 좋은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적극적으로 임해야 한다. 광주가 최근 분위기가 좋지만 공략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 것이다. 그 점을 찾기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하고 팀이라는 생각으로 경기를 펼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