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이브닝 스탠다드'는 20일(한국시간) "레비 회장이 조세 무리뉴 감독과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선임은 실수였다는 것을 인정했으며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함께 '초심으로 돌아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레비 회장은 지난 2019년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을 성적 부진을 이유로 경질했다. 바로 전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우승에 올랐지만 시즌 초반 성적이 형편 없자 가차 없이 포체티노 감독을 잘라냈다.
이후 레비 회장은 무리뉴 감독을 선임해 관심을 모았다. '짠돌이' 이미지가 강한 토트넘이었기에 '명장'이라 불리는 스타 사령탑 영입은 다소 의외였기 때문이다.
무리뉴 이후 잠시 누누 이스피리투 산투 감독이 있었지만 곧 콘테 감독까지 데려오면서 레비 회장은 제대로 명장 감독 영입을 과시하는 플렉스에 나섰다. 이를 통해 토트넘은 많은 현지 언론들의 주목과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토트넘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무리뉴 감독과 콘테 감독 모두 항상 우승과 트로피를 팀에 안겼던 감독이었으나 토트넘에서는 오히려 저조했다. 역시 목표로 했던 트로피도 가져오지 못했다.
무리뉴 감독과는 프리미어리그 6위와 7위에 머물렀고, FA컵 5라운드, 챔피언스리그 16강이 진출이 최고였다. EFL컵 준우승이 그나마 성과였다. 콘테 감독과는 리그 4위와 8위였고, EFL컵 4강, 챔피언스리그 16강이 최고 성적이었다.
레비 회장은 팬포럼에 참석, "나 역시 다른 사람들처럼 우승을 하고 싶다. 하지만 우승하지 못해 좌절해야 했다. 일부 선수들로부터의 압박도 있었고, 팬들의 큰 압박도 작용했다. 우리는 우승이 필요하고 돈을 써야 하고 이름 있는 감독이 필요하고 유명한 이름이 필요했다. 그런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우리가 거의 우승할 뻔했던 시기를 보냈다. 우리는 포체티노 감독과 좋은 시기를 보냈다"면서 "전략은 '우승 감독을 데려오자'는 것이었다. 우리는 두 번이나 실수를 저질렀고 그 실수로부터 배워야 했다. 그들은 훌륭한 감독이지만 이 클럽을 위해서는 아닐 수도 있다"고 무리뉴 감독과 콘테 감독 영입의 실패를 인정했다.
레비 회장은 "우리는 특정한 방식으로 경기하기를 원한다. 만약 그것이 승리하기 위해 조금 더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의미한다면 그것은 우리에게 옳은 일일 것이다. 그래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데려오게 됐고 내가 볼 때는 옳은 결정이었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이 클럽은 원래대로 돌아갈 필요가 있었다"면서" 솔직히 유명한 사람을 데려오라는 압박이 컸다. 나는 그저 우리 DNA를 이해하고 공격적인 축구를 하고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고 아카데미를 믿고 팬들과 관계를 맺고 클럽으로써 우리가 가진 자원과 가지지 못한 자원을 이해하고 팀 일원이 되는 누군가를 원했다"고 설명했다.
분위기 개선에 대해 레비는 "간단하다. 우리는 토트넘을 되찾았다. 나는 그저 예전에 봤던 축구를 보는 느낌이 든다. 선수들이 모든 것을 던지고 공격적인 축구를 하는 것을 보는 것을 원한다"면서 "우리는 팬들이 선수들과 관계를 맺고 스태프들이 선수들과 관계를 갖기를 원한다. 여러분은 그것을 클럽을 통해 경기가 없는 날에도 이 경기장에서, 훈련장에서, 우리가 함께 있다는 것을 느낀다. 그것이 아주 주목할 만하다"고 만족스러워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