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가 2번째 우중혈투는 승리로 챙겼다.
전북 현대는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3-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F조 조별리그 1차전서 킷치SC(홍콩)에 2-1로 승리했다. 전북은 ACL 서전을 승리로 기록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전주지역은 하루 종일 비가 내렸다. 그라운드에 빗물이 고일정도로 억수 같이 비가 내린 것은 아니지만 종일 비가 내렸기 때문에 그라운드 상태가 정상은 아니었다.
특히 오후 7시 킥오프를 앞두고 5시 30분 긴급 회의를 펼쳤다. 그리고 오후 6시에 최종 경기 개최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전북 구단과 아시아축구연맹 관계자들은 그라운드에 내려와 축구공을 굴리며 경기 개최가 가능한지를 파악했다.
우중 경기에 대해 걱정이 많은 것은 어쩔 수 없는 일. 전북은 지난 강원전에서 억수같이 내린 비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 따라서 킷치를 상대로 갑자기 비가 쏟아졌기 때문에 걱정은 이어졌다.
하지만 다행이 경기는 예정대로 개최됐다. 그라운드도 경기를 펼치는데 큰 문제는 없었다.
전북은 전반 시작과 함께 아마노 준의 코너킥을 홍정호가 머리로 받아 넣었다. 압도적인 볼 점유율을 바탕으로 킷치를 몰아치던 전북은 후반 초반 상대에게 실점을 내줬다. 기습적인 바이시클킥이 골대로 빨려 들어갔다.
하지만 전북은 포기하지 않았다. 비가 쏟아지는 상황에서 한교원이 추가골을 뽑아냈다. 후반 16분 아마노 준의 슈팅이 킷치 수비 맞고 오른쪽으로 흐르자 대기하고 있던 한교원이 골로 연결했다.
전주월드컵경기장에 내린 비는 좀처럼 그치지 않았다. 하지만 전북은 변함없이 공격적인 축구를 선보였다. 이날 AFC에 따르면 전북의 볼 점유율은 로 압도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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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