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가 지진 피해에도 불구, 18세 이하(U-18) 대표팀을 파견하기로 결정했다.
한국스포츠에이전트협회는 오는 10월 서울에서 지구의 평화와 환경을 위한 '2023 서울 EOU컵 U-18 국제청소년축구대회(이하 서울 EOU컵)' 참가를 결정했다고 20일 밝혔다.
모로코는 지난 8일 120년 만의 강진으로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 3000명에 육박하는 사망자와 5600명이 넘는 부상자가 지진의 피해를 봤다. 전체적으로 어려운 상황. 하지만 모로코 U-18 대표팀은 이 대회 출전을 결정했다.
모로코축구협회는 U-18 대표팀을 파견하기로 결정하면서 "모로코를 위해 기도해주세요, 많은 사람들이 가족과 희망을 잃었습니다"라는 메시지를 대회 조직위원회에 전달하기도 했다.
대한민국, 우크라이나, 베트남, 모로코 U-18 대표팀이 참가하는 2023 서울 EOU컵 U-18 국제청소년대회는 10월 10일, 12일, 15일 서울 목동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펼쳐진다. 풀리그 방식으로 우승팀을 결정한다.
모로코 U-18팀은 약 30여명을 오는 10월 한국에 파견할 예정이다. 예비 명단에는 레크딤 엔리케 유세프(레알마드리드 U19), 벤사드 아드나네(아틀레티코 마드리드 U19) 등 전도 유망한 선수들이 다수 포진됐다.
모로코는 아프리카의 강호로 현재 성인 대표팀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14위이다. 특히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프리카 국가 역사상 최초로 4강 진출을 하며 전세계에 축구 강국 이미지를 알렸다. 이강인의 파리 생제르맹(PSG) 동료인 아슈라프 하키미, 최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임대 이적한 소피앙 암라바트 등 유수의 월드클래스 선수들이 거쳐간 연령별 대표팀은 꾸준히 발전하고 있다.
한편 EOU컵을 주최하는 사단법인 한국스포츠에이전트협회는 "아프리카 강호 모로코의 이번 대회 참가는 여러모로 의미가 있다. 최근 강진의 피해를 입어 많은 사람들이 슬픔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모로코는 지구의 평화와 환경의 중요성을 알리는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모로코 U-18 대표팀 모하메드 오우하비 감독은 "국가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좋은 취지의 서울 EOU컵에 참가하게 되어 매우 영광이다. 모로코 축구는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고 연령별 대표팀 또한 좋은 선수들을 배출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선수단이 다양한 경험을 하면 좋을 것 같다. 특히 서울 EOU컵과 같은 국제 대회의 참가가 선수뿐만 아니라 모로코 자국민들에게 큰 위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선수들의 열정적인 플레이를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샤픽 라샤디 주한모로코 대사는 "선수단의 입국을 환영하며 직접 만찬자리에 초청해 코칭스태프 및 선수들을 위로하려한다"고 밝혔다. 모로코는 10월 10일 오후 4시 베트남과 첫번째 경기를 시작으로 12일 오후 7시 30분 대한민국, 15일 오후 12시 30분 우크라이나와 순차적으로 경기를 갖는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