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영 '해트트릭 폭발'에 獨 매체도 흥분..."VfB의 눈이 중국으로 향한다...'병역 혜택' 위해 단기 부재 견딜 것"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3.09.20 18: 19

"한국이 아시안게임 결승전으로 향할 경우 정우영은 10월 초까지 VfB 슈투트가르트에 합류하지 못할 수 있다. 하지만 그의 긴 군복무 위협을 고려하면, 참을 수 있는 상황이다."
독일 '키커'는 20일(이하 한국시간) "공격적인 선수가 아시안게임 무대를 누비고 있다. 정우영이 쿠웨이트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했다"라고 전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19일 오후 8시 30분 중국 진화의 진화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쿠웨이트를 상대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E조 1차전 경기를 펼쳐 9-0 대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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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중국 진화 스타디움에서 '제19회 항저우아시아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E조 1차전 쿠웨이트와 대한민국의 예선 첫 경기가 열렸다.전반 한국 정우영이 선취골을 작렬시킨 뒤 기뻐하고 있다. 2023.09.19 / dreamer@osen.co.kr

측면 공격수 자리에서 선발로 출전한 정우영의 활약이 압권이었다. 전반 3분 만에 박스 왼쪽 측면을 파고든 정우영의 발끝에서 골이 터져나왔다. 정우영의 발끝은 전반전이 끝나기 전 다시 한 번 빛났다. 전반 45분 박스 왼쪽으로 침투하며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맞았고,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다시 한번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전에도 정우영의 활약은 계속됐다. 후반 3분 엄원상이 박스 오른쪽으로 완벽히 파고든 뒤 골문 앞으로 패스했다. 조영욱의 첫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지만, 정우영이 세컨볼을 손쉽게 밀어 넣으며 해트트릭을 완성한 정우영이다.
정우영의 해트트릭에 힘입은 한국은 조영욱의 멀티 골, 백승호, 엄원상, 박재용, 안재준의 골까지 추가로 터지면서 9-0 완벽한 승리를 챙겼다.
키커는 "현재 VfB 슈투트가르트에는 정우영이 없다.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새롭게 슈투트가르트의 일원이 된 정우영은 한국 대표팀에서 아시안게임을 치르고 있다. 정우영은 슈투트가르트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선수"라며 정우영의 활약을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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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SC 프라이부르크에서 주로 교체로 출전했던 정우영은 슈투트가르트에 합류하자마자 주전 자원으로 떠올랐다. 2023-2024시즌 분데스리가 3라운드까지 소화하고 아시안게임에 합류한 그는 리그 3경기에서 모두 선발로 출전, 243분의 출전 시간을 기록하고 있다.
매체는 "최근 슈투트가르트 팬들은 흥분한 채로 중국을 바라보고 있다. 여름 이적생 정우영이 아시안게임에서 크게 활약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한국 선수들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게 되면 20여 개월의 군복무를 피할 수 있게 된다. 팬들은 모두 이를 원하고 있다"라면서 정우영과 아시안게임 대표팀의 '병역 혜택' 소식에 관심을 기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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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키커는 "정우영이 좋은 모습을 보일수록 그의 부재는 길어질 수 있다. 한국의 대회 일정이 길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슈투트가르트 관계자들은 정우영이 긴 군복무를 피하길 바라며 그의 단기적인 부재를 견뎌내고 있다"라고 알렸다.
매체는 "한국은 쿠웨이트를 9-0이라는 스코어로 확실하게 꺾었고 이 결과에 정우영은 큰 영향을 줬다. 경기 시작 3분 만에 득점을 기록한 그는 전반전 종료 직전 한 골을 추가했고 후반전 시작과 함께 해트트릭을 만들었다"라며 정우영의 눈부신 활약을 집중적으로 보도했다.
키커는 이어 "만약 한국이 결승전에 진출한다면 정우영의 부재는 10월 초까지 연장될 수 있다. 지난 시즌 슈투트가르트는 강등권에서 경쟁했다. 하지만 그들은 이번 시즌을 잘 치르고 있으며 정우영의 병역 혜택을 위해서는 이 기간을 참을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19일 오후 중국 진화 스타디움에서 '제19회 항저우아시아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E조 1차전 쿠웨이트와 대한민국의 예선 첫 경기가 열렸다.전반 한국 조영욱이 팀 두번째 골을 작렬시킨 뒤 정우영과 기뻐하고 있다. 2023.09.19 / dreamer@osen.co.kr
한편 경기 종료 후 만난 정우영은 "프로 무대에 데뷔하고 해트트릭은 처음인 것 같다. 너무 기분이 좋다. 해트트릭으로 인해 팀에 도움이 돼 기쁘다"라며 3골을 기록한 소감을 전했다.
그는 "찬스가 오면 꼭 넣을 수 있게 집중하고 연습해야 한다. 다음 경기도 해보겠다"라며 다시 해트트릭을 기록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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