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날 강하고 리버풀 돌아왔지. 맨유는? 풉"...과르디올라, 웃참 실패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09.20 11: 20

펩 과르디올라(52) 맨체스터 시티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야기에 웃음을 참지 못했다.
영국 '90min'은 20일(한국시간)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유가 올 시즌 우승에 도전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을 웃어넘겼다. 맨유는 벌써 3패를 기록했다"라고 보도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츠르베나 즈베즈다와 2023-2024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1차전 맞대결을 앞두고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놓고 다툴 경쟁자들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사진]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 / BBC 스포츠 소셜 미디어.

먼저 과르디올라 감독은 아스날과 리버풀을 칭찬했다. 그는 "아스날이 얼마나 강한지 알 것이다. 일요일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경기를 봤다. 그들은 정말 특출나다"라며 "그리고 리버풀은 다시 그곳에서 멘탈리티를 이어가고 있다"라고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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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한 기자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라고 외치며 맨유 이야기도 물었다. 그러자 과르디올라 감독은 순간 헛웃음을 터트리며 고개를 돌렸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실소를 금치 못한 듯 보였다.
하지만 과르디올라 감독은 노련하게 답변을 내놨다. 그는 "글쎄. 맨유는 첼시처럼 내 생각과 다르게 출발했다. 하지만 언제나 맨유는 맨유고 첼시는 첼시"라며 "머지않아 그들은 리듬을 찾게 될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트레블을 달성한 뒤 5경기 5승을 기록한 건 정말 정말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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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맨시티와 맨유의 상황은 정반대다. 맨시티는 5경기에서 14골을 몰아치며 개막 후 5전 전승을 달리고 있다.
반면 맨유는 최악의 스타트다. 토트넘 홋스퍼와 아스날, 브라이튼을 상대로 연달아 패하며 13위까지 추락했다. 맨유가 개막 후 5경기에서 3패를 떠안은 것은 1992년 프리미어리그 창설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의 잔인한 웃음도 어느 정도 이해가 된다.
[사진] 에릭 텐 하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과르디올라 감독의 덕담(?)에도 불구하고 맨유 팬들은 비참한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가 웃는 영상은 소셜 미디어에서 큰 화제가 됐고, 많은 팬들이 "맨유라는 말을 듣자마자 잔인한 미소를 지었다", "펩이 입술을 만지는 걸 보면 그가 무언가 말을 참으려 노력하는 걸 알 수 있다. 대처하는 방식", "생각지도 못했던 잔인한 일" 등 다양한 반응을 남겼다. 
화를 참지 못한 맨유 팬들도 눈에 띄었다. 한 팬은 "펩은 과대평가됐다. 그는 수표책을 관리하는 사람일 뿐"이라며 비난했고, 다른 팬도 "알렉스 퍼거슨 경보다 좋은 코치가 되지는 못할 것"이라고 분노했다. 몇몇 팬들은 "2024년 5월에는 누가 웃게 될지 지켜보겠다", "우리가 이제 웃음거리야? 우리는 그에게 교훈을 줄 것이다"라며 이를 악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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