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 바르셀로나가 주앙 펠릭스(24)를 앞세워 골 폭죽을 터트렸다.
바르셀로나는 20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노우에서 로열 앤트워프와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H조 1차전을 치러 5-0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바르셀로나는 같은 시각 샤흐타르 도네츠크를 3-1로 꺾은 포르투를 골득실에서 제치고 조 1위에 올랐다.
바르셀로나는 4-3-3 포메이션으로 시작했다. 주앙 펠릭스-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하피냐, 가비-프렝키 더 용-일카이 귄도안, 알레한드로 발데-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쥘 쿤데-주앙 칸셀루, 마르크안드레 테어 슈테겐이 선발로 나섰다.
펠릭스가 선제골을 뽑아냈다. 그는 전반 11분 박스 안에서 수비를 한 명 벗겨낸 뒤 낮고 빠른 슈팅으로 가까운 쪽 골문 구석을 꿰뚫었다. 골키퍼 허를 찌르는 펠릭스의 3경기 연속 득점이었다.
바르셀로나가 추가골을 터트렸다. 전반 19분 펠릭스가 박스 왼쪽에서 상대 수비를 끌어당긴 뒤 반대편으로 크로스했다. 이를 레반도프스키가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2-0을 만들었다.
바르셀로나가 3번째 골을 기록하며 이른 시간 승기를 굳혔다. 전반 22분 하피냐가 왼쪽에서 올린 공이 수비에 맞고 굴절되면서 방향이 바뀌었고, 골키퍼를 지나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앤트워프의 자책골로 기록됐다.
후반에도 바르셀로나의 화력은 식을 줄 몰랐다. 후반 8분 가비도 골 맛을 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그는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쇄도하며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펠릭스가 멀티골을 터트렸다. 그는 후반 21분 하피냐가 오른쪽에서 꺾어 올려준 크로스를 머리로 가볍게 밀어 넣으며 5-0을 만들었다. 펠릭스 본인도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바르셀로나가 주전 선수들을 교체했다.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은 후반 23분 펠릭스와 하피냐를 불러들이고 라민 야말, 페란 토레스를 투입했다.
테어 슈테겐이 환상적인 선방쇼로 무실점을 지켜냈다. 그는 후반 29분 앤트워프의 골문 앞 슈팅을 막아낸 뒤 곧바로 일어나 이어진 슈팅까지 막아냈다. 테어 슈테겐 덕분에 위기를 넘긴 바르셀로나는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홈에서 무실점 승리를 챙겼다.
POTM(Player of the match)는 역시 펠릭스였다. UEFA는 "펠릭스는 깔끔하고 영리했으며 침착했다. 바르셀로나 UCL 데뷔전에서 공격 포인트 3개를 올린 것은 지난해 레반도프스키(3골)에 이어 2003-2004시즌 이후 두 번째 기록"이라고 전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도 펠릭스에게 평점 9.1점을 매기며 MOM(Man of the match)으로 뽑았다. 그는 68분간 2골 1도움, 슈팅 2회, 기회 창출 1회 등을 기록했다. 펠릭스 뒤로는 레반도프스키(8.6), 귄도안(8.5), 하피냐(8.3), 가비(8.1) 등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한편 레반도프스키도 대기록을 세웠다. 그는 UEFA가 주관하는 클럽대항전에서 예선 포함 100골 고지를 밟았다. 이는 전 세계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리오넬 메시, 그리고 레반도프스키 3명만 달성한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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