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복귀전을 이상 없이 치른 파리 생제르맹(PSG)의 이강인(22)이 이제 황선홍호로 곧장 합류한다.
PSG는 20일 오전 4시(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도르트문트와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F조 1차전을 치러 2-0으로 승리했다.
‘죽음의 조’에 편성된 PSG는 도르트문트, AC밀란,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16강행 티켓을 놓고 다투고 있다.
1승의 PSG는 조 1위로 출발했다. 1패의 도르트문트는 4위. 같은 날 뉴캐슬과 AC밀란은 0-0으로 비겼다.
이날 벤치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이강인은 후반 35분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는 지난달 20일 열린 툴루즈와 리그앙 2라운드 이후 왼쪽 대퇴사두근 부상으로 한 달간 전력에서 이탈했다가 최근 팀 훈련에 참가했다.
2-0으로 리드하고 있는 여유 있는 상황 속 PSG는 이강인 카드를 꺼냈다.
전반전부터 도르트문트의 골문을 계속해서 노렸던 PSG는 후반 3분 드디어 선제골을 터트렸다. 페널티킥 기회를 살렸다. 뎀벨레가 오른쪽 측면에서 문전으로 공을 올릴 때 도르트문트 수비수 술레가 핸드볼 파울을 했다.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 키커로 음바페가 나서 득점에 성공했다.
PSG가 추가골을 뽑아냈다. 후반 12분 하키미의 발끝이 터졌다. 골키퍼 바로 앞에서 수비 2명이 달라붙는 상황에서도 하키미는 흔들리지 않고 개인기로 그들을 요리한 뒤 침착한 슈팅으로 골을 뽑아냈다.
후반 35분 PSG가 드디어 이강인을 그라운드로 내보냈다. 비티냐 대신 투입시켰다. 이강인은 비티냐의 왼쪽 미드필드 위치에서 그대로 뛰었다.
투입 후 특유의 탈압박을 몇 차례 보여준 이강인은 후반 추가시간 때 음바페, 하무스와 연계 플레이를 가져갔다. 하무스가 추가골을 터트리는 듯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왔다. 이강인은 음바페와 무난한 '첫 호흡'을 선보였다.
유럽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이강인은 이날 패스성공률 100%, 볼터치 14회를 기록했다. 평점은 6.10을 받았다.
이제 이강인은 잠시 PSG를 떠난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하기 위해 중국 항저우로 건너갈 예정이다. 현지 시간으로 21일 황선홍호에 합류한다.
황선홍 감독은 이강인의 합류를 기다리면서 그가 부상 없이 PSG 일정을 잘 마무리하길 바랐다. 도르트문트전을 부상 복귀전으로 치른 이강인은 정상적으로 경기를 잘 치른 모습이었다.
황선홍호는 19일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1차전에서 쿠웨이트를 9-0으로 대파했다.
한국은 21일 태국과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이강인은 24일 조별리그 3차전 바레인전부터 출전할 것으로 점쳐진다. 황선홍 감독은 “이강인의 (투입)시기는 좀 조절해야 될 필요가 있다”며 "빨리 쓰는 것보다는 여러 가지를 고려해 출전 시기를 결정할 생각”이라고 밝힌 바 있다.
황선홍호는 2014 인천 아시안게임,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한국의 2연속 금메달 기운을 이어받아 3연패를 일구고자 한다. /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