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FC가 홈에서 김천 상무를 무너뜨리며 저력을 과시했다.
성남은 19일 오후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3 32라운드에서 김천을 1-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성남은 4경기 만에 승리를 거두며 승점 37점(9승 10무 11패)으로 9위가 됐다. 반면 김천은 승점 52점(16승 4무 9패)에 머무르며 한 경기 더 치른 선두 부산(승점 59)과 격차가 7점으로 벌어졌다.
경기력에서도 성남이 앞섰다. 성남은 시작 2분 만에 이준상의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고, 이종호와 전성수를 앞세워 쉴 새 없이 몰아쳤다. 김천 강현무의 선방이 아니었다면 이른 시간 선제골이 터져도 이상하지 않았다.
몰아치던 성남이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30분 이준상이 좌측면에서 수비를 따돌린 뒤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이종호가 강력한 헤더로 마무리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에도 팽팽한 흐름이 계속됐지만, 더 이상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후반 30분 김천 이영준의 박스 안 슈팅은 골대를 외면했고, 종료 직전 성남 박태준이 일대일 기회에서 시도한 슈팅도 골문을 벗어났다. 결국 승부는 성남의 1-0 승리로 마무리됐다.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는 부산이 안산을 2-0으로 꺾고 1위 자리를 굳혔다. 5연승을 달린 부산은 승점 59점(17승 8무 5패)을 기록했다. 안산은 승점 18점(4승 6무 19패)으로 12위에 그치며 최하위 천안시티(승점 14)에 따라잡힐 위기에 빠졌다.
부산은 전반전 예상치 못한 안산의 공세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하지만 무실점으로 막아낸 뒤 후반 들어 연속골을 터트리며 승점 3점을 챙겼다.
후반 13분 박세진이 우측에서 올린 공이 반대편까지 흘렀다. 최지묵이 이를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하며 선제골을 터트렸다. 후반 31분엔 페신이 박스 오른쪽에서 환상적인 시저스킥으로 추가골을 뽑아내며 2-0 승리를 완성했다.
서울 이랜드도 청주 원정에서 승리를 신고했다. 이랜드는 청주종합운동장에서 홈팀 충북청주를 1-0으로 꺾으며 승점 35점(10승 5무 15패)으로 10위가 됐다. 전반 28분 프리킥 상황에서 나온 변경준의 헤더 득점이 그대로 승부를 갈랐다.
충북청주는 홈에서 덜미를 잡히며 15경기 만에 패배를 맛봤다. 충북청주는 지난 5월 경남전 패배 후 14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질주하고 있었지만, 이날 패배로 기록이 끊기게 됐다. 순위는 승점 43점(11승 10무 8패)으로 6위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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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