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14억 더비' 중국, 인도 5-1 격파..."세계 인구 수 1위인데 이 정도야?" 조롱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09.19 23: 25

중국과 인도, 인구 수 14억을 자랑하는 두 나라가 맞붙었다. 승자는 중국이었다.
중국은 19일 오후(한국시간) 중국 황룽 스포츠 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A조 1차전에서 인도를 5-1로 꺾었다.
홈팀 중국이 먼저 앞서 나갔다. 경기 초반부터 몰아치던 중국은 전반 17분 가오톈이가 선제골을 터트렸다. 그는 코너킥 상황에서 떨어진 공을 왼발로 정확히 마무리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사진] 중국 축구대표팀 소셜 미디어.

인도가 동점을 만들었다. 전반 추가시간 라훌 카놀리 프라빈이 박스 우측을 파고든 뒤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트렸다. 각도가 없는 상황이었지만, 공은 골키퍼와 골대 사이를 절묘하게 꿰뚫었다.
[사진] KBS ONAIR 중계화면 캡처.
[사진] KBS ONAIR 중계화면 캡처.
이대로라면 홈 팬들 앞에서 굴욕을 당할 위기. 하지만 중국은 후반에만 3골을 몰아치며 자존심을 세웠다. 후반 6분 다이와이춘이 먼 거리에서 과감하게 시도한 중거리 슈팅이 그대로 득점으로 연결됐다.
중국은 이후로도 골 폭죽을 터트리며 승기를 굳혔다. 다오 치안롱이 멀티골을 터트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그는 후반 27분 골키퍼가 중거리 슈팅을 쳐낸 공을 그대로 밀어 넣으며 3-1을 만들었고, 3분 뒤엔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넘어지면서 무릎으로 마무리했다.
후반 추가시간에도 중국의 득점포가 이어졌다. 팡 하오가 박스 오른쪽에서 때린 대각선 슈팅이 왼쪽 골포스트에 맞고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그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트레이드마크로 유명한 일명 '호우(SIUUUU)' 세레머니를 펼치며 기쁨을 만끽했다.
[사진] 중국 축구대표팀 소셜 미디어.
몇몇 중국 팬들은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인도를 꺾었다며 기뻐했다. 한 팬은 'QQ닷컴'에 "전 세계에서 인구 수가 가장 많은 나라에서 축구를 하는 사람 11명을 찾을 수 없는가?"라며 비웃었고, 다른 팬들은 "인도는 중국의 전철을 밟고 있다", "인도는 우리보다 인구가 많다. 11명을 찾기 더 어렵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다만 "참 고생한다. 인구 수를 합치면 30억 명에 육박하는데 축구를 잘할 수 있는 사람이 24명도 안 되나...", "정말 대단하다. 강호 인도를 큰 점수 차로 이겼다. 중국이 월드컵에서 우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등 자조 섞인 댓글도 찾아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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