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남자축구가 졸전을 거듭하고 있다.
FIFA 랭킹 80위 중국은 지난 9일 중국 청두에서 가진 친선전에서 FIFA 랭킹 137위 말레이시아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끝에 1-1로 비겼다. 중국은 12일 같은 장소에서 이어진 두 번째 평가전에서 FIFA 랭킹 94위 시리아에게 0-1로 패하는 졸전을 반복했다.
시리아전 경기내용은 더 충격적이었다. 중국은 라리가 출신 우레이가 풀타임을 뛰는 등 슈팅수 18개의 총공세를 펼치고도 시리아에게 패했다. 중국은 지난 2월 세르비아출신 알렉산더 얀코비치 감독을 U23대표팀 감독에게 A대표팀 감독으로 승격시켰지만 효과를 보지 못했다.
경기 후 중국팬들의 민심은 최악으로 치닫았다. 팬들은 “이럴 거면 국가대표팀 해체해라”, “세계랭킹이 낮은 시리아에게도 못 이기나”, “정말 입장권 가격이 아깝다”, “중국대표팀에게는 줄 돈이 없다”라고 화가 단단히 났다.
‘시간스포츠’ 역시 “이렇게 못하는 중국대표팀을 시간과 돈을 써서 지원해줄 이유가 없다. 패배에도 불구하고 경기 후 코칭스태프들이 팬들과 충돌했다. 정쯔 등 일부 선수들은 비난하는 팬들을 째려보며 때리려고 했다. 중국축구는 당장의 자존심이나 수치심도 없는가”라고 맹비판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