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를 통해 K리그1에서 주춤한 분위기를 바꿔놓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홍명보 감독 이끄는 울산은 19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BG 빠툼 유나이티드(태국)와 2023-2024 AFC 챔피언스리그 I조 1차전에 나선다.
통산 2회 우승(2012, 2020년)에 빛나는 울산은 2020년 이후 4년 만에 정상 탈환을 위해 출항한다. 이번 시즌부터 추춘제로 바뀐 ACL에서 울산은 빠툼,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 조호르바루(말레이시아)와 한 조에 편성됐다.
2021시즌 4강에 오른 울산은 2022시즌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과거 빠툼을 상대한 경험이 있다. 2021년 6월 29일과 7월 11일 조별리그 두 경기 모두 2-0으로 승리했다. K리그 챔피언답게 홈에서 승전고를 울려 상쾌한 출발을 하겠다는 목표다.
홍명보 감독은 "내일 ACL 첫 경기를 한다. 상대는 아주 좋은 팀이다. (상대를) 2년 전에 만났었고, 몇몇 선수가 남아 있다. 우리는 한창 시즌 중이다. ACL 결과뿐만 아니라 다시 이어지는 K리그에서도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홍 감독은 2년 전과 현재 빠툼 팀의 전력을 비교해달라는 요청에 "2년 전 경기는 원정이었다. 그 당시 서로 상대했던 몇 선수가 아직 (빠툼 팀에) 있다. 좋은 선수들이 합류해서 현재가 나은 전력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제는 홈 앤 어웨이로 대회가 진행된다. 그런 의미에서 또 그런 측면에서 홈인 1차전 경기를 꼭 승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울산은 현재 K리그1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최근 3경기에서 승리가 없는 울산이다. FC서울 원정에서 2-2로 비긴 울산은 , 광주FC에 0-2로 패했고, 대전 하나티시즌과는 1-1로 비겼다. 6경기로 넓혀도 1승(3무 2패)에 불과한 울산이다.
홍 감독은 "리그에서 주춤한 상태다. 반대로 ACL은 경기를 통해서 남은 리그도 상승세로 갈 수 있는 경기로 전환하고 싶다"면서 "내일 경기와 수원FC, 포항전까지 좋은 흐름 가져갈 수 있도록 꼭 승리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또 홍감독은 "ACL2020 우승 당시 현장에 없었다"면서 "울산이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했을 때 자랑스러웠다. 울산의 구성원이라는 것이 뿌듯했다. 매 경기 동기부여다. BG빠툼과 2년 전에 (경기를) 해봤지만 좋은 팀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풀 경기를 보면서 잘 분석했다. 내일 경기는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ACL우승 욕심에 대해 홍 감독은 "첫 해는 4강에 머물렀고, 지난해에는 예선에서 머물렀다. 지난해 명확한 목표가 있어 (ACL 결과에)개의치 않았다"면서 "물론 시즌이 막바지에 가고 있다. ACL은 새로 시작한다. 이전과 다른 형태다. 다음, 내년 시즌을 시작하는 첫 경기가 ACL인 만큼 중요한 경기(의미)가 있다. 이런 부분을 잘 계산해서 올해까지 벌어지는 예선을 통과하는 게 중요하다. 지도자가 ACL에 나가는 건 좋고 영광스러운 일이다. 다른 형태의 시즌이지만, 꼭 좋은 성적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홍 감독과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조현우는 "기대했던 ACL 첫 경기를 한다. 굉장히 기대된다. 양 팀 모두 즐기면서 부상 없이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다. 매 홈경기 마다 많은 울산 팬들이 경기장을 찾아 응원해 주시는 데 경기력과 결과 모두 가져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