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파리올림픽 예선에서 2연패를 당했다. 홈코트 폴란드를 상대로 한 세트를 따내는 등 분전했지만 승리는 찾아오지 않았다.
세자르 에르난데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세계랭킹 36위)은 18일(이하 한국시간) 폴란드 우치에서 열린 폴란드(세계랭킹 7위)와의 파리올림픽 예선 C조 2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1-3(22-25, 26-24, 21-25, 9-25)으로 패했다.
한국은 첫 경기였던 이탈리아전 셧아웃 패배에 이어 폴란드 상대로도 경기를 내주며 올림픽 예선 2연패에 빠졌다.
높이의 폴란드를 상대로 팀 블로킹(8-22)과 서브(3-4)에서 모두 열세에 처했다. 강소휘가 서브 에이스 1개 포함 16점, 표승주가 블로킹 1개를 비롯해 15점으로 활약했지만 패배에 빛이 바랬다. 미들블로커 이주아, 정호영은 나란히 블로킹 3개씩을 기록했다.
1세트 19-23에서 연속 2득점을 올리며 상대를 압박한 한국은 폴란드와 2세트 중반까지 대등한 승부를 펼쳤다. 14-19까지 스코어가 벌어지기도 했지만 정호영의 블로킹과 상대 범실로 추격 발판을 마련한 뒤 강소휘의 공격으로 21-21 동점을 만들었고, 내친 김에 23-21 리드를 잡았다.
24-23에서 실점하며 듀스에 돌입했지만 한국의 상승세는 계속됐다. 베테랑 표승주가 연속 득점을 올리며 세트 스코어의 균형을 맞췄다.
흐름을 탄 한국은 3세트 13-10으로 앞서가며 순항했지만 15-15 동점 허용 이후 다시 시소게임을 펼쳤고, 20점 이후 상대 공격에 고전하며 세트를 내줬다.
3세트까지 모든 힘을 쏟아 부은 것일까. 한국은 4세트서 9점에 묶인 채 무기력한 완패를 당했다.
한국은 19일 오후 6시 30분 독일을 상대로 C조 3차전을 치른다. 독일은 태국, 콜롬비아를 차례로 꺾으며 2승 무패를 기록 중이다.
이탈리아, 폴란드전을 치른 한국은 독일, 미국, 콜롬비아, 태국, 슬로베니아를 차례로 상대한다. C조 예선 풀리그 2위 안에 들어야 파리올림픽 출전권을 따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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