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6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23-2024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 브라이튼과 맞대결서 1-3으로 패했다.
A매치 휴식기를 마친 뒤 펼쳐진 경기서 맨유는 최악의 결과를 맞이했다.
맨유는 4-3-1-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라스무스 회이룬이 선발 출전했다. 마커스 래쉬포드와 투톱을 구성했다. 크리스티안 에릭센, 브루노 페르난데스, 스콧 맥토미니, 카세미루, 세르히오 레길론,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빅토르 린델로프, 디오구 달롯, 안드레 오나나가 같이 선발 라인업을 구축했다.
경기력은 최악이었다. 래쉬포드만 공격에서 홀로 분투를 했고 공수 모든 면에서 원활히 전개가 되는 게 없었다.
맨유는 전반 20분 상대 포워드 대니 웰백에게 일격을 맞고 선제골을 허용했다. 이어 후반 8분 파스칼 그로스와 26분 주앙 페드루한테 각각 추가골과 쐐기골까지 허용하면서 무너졌다.
맨유는 전반 39분 라스무스 회이룬이 동점골을 터트리며 맨유 데뷔골을 기록하는 듯했지만 비디오판독(VAR) 결과 직전에 공이 골라인을 나가면서 회이룬의 득점은 취소됐다. 맨유는 후반 28분 메브리가 한 골 만회했지만 패배를 되돌릴 수 없었다.
특히 브라이튼전 패배로 최악의 기록을 달성했다. 맨유는 지난 1992년 프리미어리그 창설 이후 초반 5경기 3패를 기록한 첫시즌이 됐다.
물론 최근 몇 시즌 동안 맨유의 행보는 기대이하다. 하지만 초반 5경기서 3차례나 패한 기억은 없다.
지난 시즌 에릭 텐하흐 감독이 부임하며 팀의 변화가 시작됐지만 올 시즌은 잘 풀리지 않고 있다.
특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항명하자 그를 내쳤다. 호날두는 맨유를 떠난 뒤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했다. 텐하흐 감독은 규율을 엄격하게 적용했고 선수들도 적응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리고 맨유는 지난 시즌 리그컵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구단 매각이 지지부진하면서 여름 이적시장에서 선수 영입에 어려움을 겪었다.
또 호날두에 이어 제이든 산초로 반기를 들었다.
맨유는 14일 "산초는 선수단 내 규율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 1군 선수단 훈련에서 빠진다. 그는 이 기간 동안 개인 훈련을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사실상 팀 전력에서 제외되는 징계 처분을 받았다.
산초는 이달 초 항명 파동을 일으켰다. 그는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아스날과의 경기(1-3 패) 명단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사령탑의 설명을 들은 산초가 발끈했다. 그는 자신의 개인 채널을 통해 "보는 것을 다 그대로 믿으면 안 된다. 난 훈련을 매우 잘했다"면서 "이 문제에는 다른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오랫동안 희생양이었다"고 했다.
맨유는 선수에게 글을 삭제한 뒤 텐하흐 감독에게 직접 사과할 것을 명령했다. 그러나 산초는 이를 듣지 않았다. SNS 글은 내렸지만 감독에게 직접 사과하라는 요청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경기 외적으로 문제가 많은 상황에서 패배를 당하며 원하지 않는 기록도 달성했다.
하지만 텐하흐 감독은 크게 개의치 않았다.
텐하흐 감독은 경기후 현지 언론과 인터뷰서 "긍정적이었다. 맨유 팬들은 회이룬을 따뜻하게 맞이했고 그도 경기력으로 보답해줬다. 이런 메시지(야유)는 회이룬에 대한 맨유 팬들의 긍정적인 생각을 보여준 것이다. 회이룬은 영입이 됐을 때부터 부상이 있었고 3~4주 동안 재활을 했다. 아직 풀타임을 소화할 수 없는 상태다. 만약 무리하게 활용한다면 부상을 당할 수도 있고 그러면 우리 목표에서 멀어지게 된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우린 이 경기를 잘 분석하고 개선이 필요한 부분을 파악한 뒤 다음 경기에 대해 생각해봐야 한다. 위기냐고? 위기는 아니지만 우리 자신에게 실망이 크다"라고 말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