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금메달, PSG에게 최상의 시나리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은 19일 항저우에서 남서쪽으로 약 140㎞ 떨어진 진화 스타디움에서 쿠웨이트를 상대로 대회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E조 1차전을 치른다.
2014년 인천 대회,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연속으로 금메달을 획득한 한국 축구는 대회 사상 첫 3연패에 도전한다.
'에이스' 역할을 맡은 이강인(PSG)은 20일까지 소속팀 일정을 소화하고서 21일 저녁에야 현지에 도착해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1차전에 함꼐 하지 못하지만 그동안 이강인의 아시안게임 대표팀 합류는 초미의 관심사였다.
한국인 최초 FIFA 주관 대회 MVP인 골든볼(2019 U-20 월드컵)을 수상한 이강인은 세계적 명문 PSG로 올 시즌을 앞두고 이적했다.
이강인에게는 병역특례를 위한 첫 번째 대회다. 아시안게임 출전 그리고 금메달 획득이 모두 병역 특례를 위해서는 아니지만 가장 큰 조건 중 하나이기 때문에 더 의지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물론 22세인 이강인은 산술적으로 2024 파리 올림픽,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2028 LA 올림픽까지 기회가 남았다.
이미 대표팀 선배인 손흥민(토트넘)의 경우 금메달을 획득했던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 나서지 못했다.
당시 손흥민의 소속팀인 레버쿠젠은 그의 아시안게임 출전을 반대했다.
그리고 손흥민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통해 금메달을 획득했다. 당시에도 쉬운 여정이 아니었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는 손흥민과 함께 황희찬(울버햄튼), 이승우(수원FC), 황의조(노리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조현우(울산 현대) 등이 포함됐다.
하지만 쉽지 않았다. 우즈베키스탄과 만난 8강전서도 상대에게 먼저 골을 허용하고 흔들렸다. 하지만 당시 '인맥논란'이 심했던 황의조가 골을 뽑아내며 경기를 연장으로 이끌었고 천신만고 끝에 승리했다. 결승에서도 마찬가지였고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은 쉬운 일이 아니다.
따라서 이번 대회에 대해 프랑스 언론의 관심도 굉장하다.
풋1은 "PSG가 FIFA 공식 대회가 아닌 아시안게임에 이강인을 차출한 것은 분명 전락적인 결정"이라면서 "한국은 30세 이전 군 복무를 마쳐야 한다. 따라서 유일하게 예외를 만들 수 있는 것은 아시안게임 금메달이다. 이미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5년전에 획득했던 것과 같다"라고 설명했다.
우선 한국은 이강인 없이 첫 경기를 펼친다. 이강인과 함께 결승 혹은 그 이상의 원하는 결과를 얻으려면 첫 경기서 좋은 성과를 만들어야 한다. / 10bird@osen.co.kr